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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 이정은6 "6은 나에게 행운의 숫자"

입력 : 2018-10-21 18:54:07 수정 : 2018-10-21 18: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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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민영 선임기자] 이정은6(22·이하 이정은)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은은 21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월 한화클래식에 이어 메이저대회 2승이다. 개인 통산 6승째.

 

우승 상금은 2억원.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정은은 시즌 상금 9억5305만원으로 오지현(8억2849만원)을 제치고 상금순위 1위에 올랐다.  

우승자가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는 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이정은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다. 우승자의 마지막날 성적으론 초라하다. 1라운드 5언더파 67타(1위), 2라운드 7언더파 65타(2위), 3라운드 3언더파 69타(6위) 성적이 뒷바침되었기에 가능했던 우승이다.

 

이정은은 공동2위(오지현·이다연)에 3타 앞선 선두로 출발했지만 전반에 확 무너졌다. 1,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5, 9번홀 보기, 8번홀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다. 

 

같은 챔이언조로 나선 오지현(22)은 어땠을까. 오지현은 더 부진했다. 이븐파(1라운드), 8언더파(2라운드), 4언더파(3라운드)로 순항하던 오지현은 최종라운드에선 무려 6오버파를 기록했다. 전반에만 보기 1개(8번홀)에 이어 더블보기 3개(2, 7, 9번홀)를 범했다. 버디는 1개(8번홀)밖에 수확하지 못했다. 전반에만 무려 6타를 잃은 것이다. 후반들어 버디 2개, 보기 2개로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더 부진했다. 그 결과는 공동6위(6언더파 282타)라는 최종 성적표로 나타났다. 

 

강력한 경쟁자가 무너지는 가운데 이정은은 후반들어 버디 2개를 추가했으나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3라운드 성적만으로 우승을 차지한 셈이다.  

 

반면 선두와 7타차 4위로 출발한 박인비(31)는 선전했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2위로 치고 올라왔다. 후반에 버디 2개를 추가하며 3타를 줄인 끝에 준우승(우승상금 1억1500만원)을 꿰찼다. 박인비는 이번에도 이 대회 준우승(4번)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이다연(21)도 역시 어렵게 세팅된 코스의 영향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다연은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가 쏟아져 2타를 잃고 말았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우승상금 8000만원).

 

신인왕을 확정한 최혜진(19)은 공동13위(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자 전인지(24)는 배선우(24)와 함께 공동24위(1언더파 287타)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해림(29)은 공동30위로 대회를 마쳤다.

 

다음은 이정은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올해 초만 해도 또 우승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오늘 믿기지 않을만큼 좋은 플레이를 했다. 최종라운드 감은 좋지는 않았다. 긴장을 많이 한 상태여서 쉽게 우승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잘 이겨내고 한단계 성장한 것 같아서 자신에게 칭찬해 주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은.

 

“4번홀이다. 해저드에 빠졌지만 파세이브 잘 해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

 

-8번홀에서 더블보기한 후 무슨 생각을 하면서 9번홀로 넘어갔나.

 

“전반에는 정말 불안한 샷감으로 마무리를 했다. 나만 흔들리고 있는 게 아니고 같이 치는 선수들도 다같이 흔들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정신을 더 차리고 덜 흔들려야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후반은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을 가지려고 했고, 후반이 더 중요하고 마지막 세홀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반 스코어는 잊으려고 노력했다. 후반 첫 홀에 버디가 나오면서 조금 편해졌다.”

 

-최종라운드 시작할 때 타수 차가 좀 있었는데.

 

“수월하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골프는 10타 이상 차이 나지 않는 한 편하게 경기를 할 수없는 것 같다. 아무리 3~4타 차이가 나도 블랙스톤 골프클럽은 너무 어렵고 한 홀에서 두세타는 역전될 수 있는 곳이라서 절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연장전에 간 것 만큼이나 긴장을 많이 하면서 경기했다.”

 

-후반에 박인비가 따라왔다.

 

“전반 끝나고 후반 넘어가면서 박인비 선수 스코어를 났다. 그리고 2등과 몇타 차인지 확인하고 넘어갔다. 앞 조나 앞앞 조에서 어떤 스코어를 쳤는지도 확인했다. 그래서 후반에 긴장하면서 플레이를 했다.”

 

-4라운드 대회에서의 와이어투와이어는 처음인데?

 

“아마추어때 골프를 하면서 우승이 와이어투와이어였고 프로와서 첫우승도 와이어투와이어여서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정은6라서 6이 행운의 숫자라고 생각하는 6번째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또 메이저 우승으로 하게 돼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메이저 대회 2승이다.

 

“올해 초에 JLPGA투어 중에 살롱파스컵에 출전했다. 메이저 대회이기도 했고 일본에서는 큰 대회여서 부담감을 안고 경기 했는데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그 대회를 계기로 한화 클래식에서도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었고 오늘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시즌 욕심나는 순위 부문은.

 

“특정 상을 꼭 타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어떤 상이든 하나라도 받으면 정말 감사하겠다. 너무 많은 욕심을 내면 좋은 결과가 도망갈 것 같다. 감을 잘 찾으면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고 생각하려고 노력중이다.”

 

mykang@sportsworldi.com 사진=KLPGA 제공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정은6.

이정은6가 우승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정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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