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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CJ컵 우승 브룩스 켑카, 숙원인 세계랭킹 1위 올랐다

입력 : 2018-10-21 17:07:06 수정 : 2018-10-22 14: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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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최종일 9타 줄이며 맹추격 나선 게리 우들랜드 차지
코리안투어 김시우 공동23위, 강성훈 공동29위 기록
갤러리 4만1000명 방문…외신들, 대회 운영 ‘완벽’ 찬사

[스포츠월드=강민영 선임기자] 브룩스 켑카(미국)가 더CJ컵 나인브릿지에서 우승하며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켑카는 21일 제주도 서귀포 나인브릿지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171만 달러(19억3000만원).

 

켑카는 지난 시즌(2017-2018년) 메이저대회(US오픈, PGA챔피언십) 2승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메이저 대회 3승으로 ‘메이저 사냥꾼’이 된 그는 세계랭킹 3위로 시즌을 마치고 CJ컵에 첫 출전했다. 

 

브룩스 켑카가 9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켑카는 현재 1위 더스틴 존슨(미국)와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존슨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켑카는 지난해 한때 2위에 오른 바 있다. 

 

4타자 선두로 출발한 켑카는 전반엔 복병 게리 우들랜드(미국)의 맹추격에 공동선두를 내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켑카는 후반들어 마지막홀인 18번홀에서 이글을 잡는 등 7타를 줄이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이저 사냥꾼’ 소리를 듣는 켑카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홀은 16번홀(파4)이었다. 켑카가 벙커 위쪽 페어웨이에서 칩샷을 날린 잠시 후 함성이 터졌다. 켑카도 잠시 후 주먹을 쥔 오른손을 번쩍 들어 자축했다. 먼거리 칩인버디에 성공한 것이다. 경사를 타고 굴러간 볼은 깃대를 맞고 홀속으로 쏙 사라졌다. 2위 우들랜드와 2타자 불안한 선두를 끝내는 결정적 홀이었다. 

 

이후 우들랜드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가운데 18번홀에서 이글을 낚아 우승의 기쁨은 한츨 더 커졌다.

 

이날 9타를 줄이며 켑카와 선두 경쟁을 벌인 우들랜드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2위에 올랐다. 라이언 파머(미국)와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는 공동3위(15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파머는 이날 10개의 버디 사냥에 성공해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를 새롭게 썼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공동36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한국선수들은 지난해보다 못한 성적을 보였다. 대회에 출전한 13명의 선수 중 30위권 안에 든 선수는 김시우(23)와 강성훈(31) 두 사람뿐이다. 김시우는 공동23위(7언더파 281타), 강성훈은 공동29위(6언더파 282타)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브룩스 켑카.

#대회 완벽한 준비에 외신들도 찬사

 

한편 PGA투어 관계자뿐 아니라 외신들은 이번 대회에 대해 ‘완벽’이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갤러리들도 국제적인 대회를 보기 위해 제주로 몰렸다. 주최 측은 “브룩스 켑카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더CJ컵은 4만1000명의 공식 갤러리가 대회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2회 대회인 만큼 스폰서 기업들의 만족도도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더CJ컵의 후원사는 작년 18개에서 23개로 늘었으며 글로벌 브랜드는 홍보의 장으로, 골프업체들은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대회를 적극 활용했다.

 

대회 운영을 총괄한 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CJ그룹은 이번 대회를 단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하겠다는 ‘월드베스트 CJ’를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대회 수준을 높여 나가고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CJ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mykang@sportsworldi.com 사진=JNA골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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