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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의외성 높은 야구....벼랑 끝 한화, ‘리버스 스윕’ 가능할까?

입력 : 2018-10-22 06:00:00 수정 : 2018-10-21 20: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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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33.3%.

 

야구는 ‘확률의 스포츠’로 불린다. 모든 상황이 숫자로 기록되고, 매 순간 확률을 따진다. 물론, 확률이 100%를 뜻하지는 않는다.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상대 전적에서 약한 타자가 나와 투수에게 홈런을 칠 수도 있다.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에 진출한 한화에도 이런 의외성이 나올 수 있을까.

 

한화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2차전을 내리 패한 것이다. 한 번만 더 지면 탈락한다. 말 그대로 절체절명의 위기다. 역대 5전 3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연승 한 팀은 총 6회 중 4차례나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넥센으로선 플레이오프로 가는 66.7%의 높은 확률을 손에 넣었다. 반대로 한화는 33.7%, 상대적으로 낮은 확률을 받았다.

 

한화는 앞선 정규리그에서 토종 선발투수들의 부진으로 속을 태웠다. 외국인 ‘원투펀치’ 키버스 샘슨과 데이비드 헤일의 뒤를 받칠 토종 선발 투수가 약했다. 하지만 리그 최강인 불펜을 앞세워 약점을 보강,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던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래서 외국인 투수가 나서는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1차전에서는 헤일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잔루 13개를 남기는 등 타선이 침묵했다. 이어진 2차전에서는 믿었던 에이스 샘슨이 4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고, 상대 임병욱에게 홈런포 두 방을 허용하고 무릎을 꿇었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장민재와 김민우 등 토종선발이 나서는 3,4차전(고척돔 22일~23일)을 모두 잡은 뒤 5차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관건은 타선의 답답함이다. 한화는 1, 2차전에서 무려 23개의 잔루를 남겼다. 무엇보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깨어나야 한다. 호잉은 앞선 1~2차전에서 3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득점권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1, 2차전 득점권 타율은 4타수 무안타. 두 번의 만루 기회에서도 모두 침묵했다.

 

한화에 가을야구는 일종의 ‘보너스’였다. 그러나 이틀 동안 2만4800명이 찾은 대전 홈에서 두 경기에 모두 패해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2연패 뒤 3연승이 결코 기적은 아니다. 확률상 33.3%의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한화에는 정근우와 이용규, 김태균 등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도 많다.

 

한용덕 한화 감독과 선수들은 지난 18일 진행된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손가락 다섯개씩을 펴 보였다.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한용덕 감독의 바람이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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