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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양상문 체제 선택한 롯데, 무엇을 기대한 결정일까

입력 : 2018-10-21 13:03:00 수정 : 2018-10-21 20: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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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변화에는 이유와 방향이 있다.

 

조원우 감독과 롯데와의 동행이 2018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롯데가 택한 새로운 감독은 양상문 전 LG 단장이다. 큰 틀에선 초보 감독에서 베테랑 감독으로의 변화를 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롯데는 “감독으로서의 역량과 단장, 해설위원 등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구단 출신으로서 선수들의 성향 및 팀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중장기적 전력 강화를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양 감독은 2004시즌부터 2시즌 간 롯데의 감독을 역임하는 한편 2008년에는 투수코치로 복귀하는 특이한 이력을 지닌 인물. 게다가 LG에서 재차 감독도 역임했다. 팀 사정에 밝다는 점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더 해 보다 노련한 선수단 운영 및 시즌 나기가 가능할 것이란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양 감독 역시 “첫 번째 감독 재임 기간엔 어렸던 선수들이 이젠 팀의 주축이 됐다. 오랜 시간 코치와 감독으로 머문 고향 팀이라 빠른 전력 파악에는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마운드 개혁을 향한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양 감독은 야구계에서 ‘투수 전문가’로 통한다. 실제로 LG 감독 재임 시절 적어도 마운드 전력만큼은 견고하게 구축한 바 있다.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을 온전히 지휘했던 2015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4.62로 리그 2위였다. 감독으로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7시즌에도 팀 평균자책점은 4.30으로 리그 1위였다.

 

롯데의 2018년 실패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지만, 마운드 전력의 난조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팀 평균자책점은 5.37로 리그 8위였다. 선발과 불펜 할 것 없이 힘겨운 시즌이었는데 특히 막연한 기대 속에 안정적인 선발진과 필승조를 구축하지 못했던 점이 뼈아팠다.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해선 투수진 개편과 보강이 시급한 만큼, 롯데는 LG에서 성과를 낸 양 감독의 역량에 큰 기대를 건다.

 

양 감독은 “롯데의 현재 선수단 구성은 짜임새가 있다고 판단되나, 타선보다 마운드 전력이 다소 부족했다. 젊은 투수 중 괜찮은 투수가 보이는 만큼, 잘 다독여 투타 전력 균형을 잡겠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감독이 불러올 변화의 바람은 롯데의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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