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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분위기 메이커 김규민, 가을임무 출격 대기중

입력 : 2018-10-20 13:33:43 수정 : 2018-10-20 13: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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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출격 명령만을 대기 중이다.

 

 올 시즌 넥센은 뜻밖의 수확이 많았다. 전반기 주전 타자들의 줄부상 때 공백을 메워줬던 선수들이다. 그 가운데 김규민에게도 기회가 찾아왔고 기상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면서 주전을 꿰찰 수 있다.

 

 김규민은 올 시즌 104경기에서 타율 0.295(298타수 88안타) 47득점 40타점을 기록했다. 강점은 빠른 발과 빈틈없는 수비를 비롯해 한 번 터지면 식을 줄 모르는 방망이가 일품이다. 특히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기를 단번에 끌어올려 주는 원동력이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권 타율 0.397로 해결사 본능까지 갖췄다. 

 

 하지만 시즌 막판 다소 식어버린 타격감에 포스트시즌 주전 자리를 배정받지는 못했다. 다만 대타 자원으로서 언제든 타석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도 김규민은 감격스럽다고 한다. 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열리기에 앞서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내려온 김규민은 외야에 걸린 자신의 등 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휘장을 보더니 “감격스럽다”며 황송해 했다. 이어 지난 19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준플페이오프 1차전에 앞서서도 더그아웃에서 밝게 웃으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김규민과 넥센의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팔꿈치 부상 및 현역 입대로 인해 시간은 흘렀고 이후 2군에 머물러 있다가 드디어 2017년 1군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4경기에서 2할 초반의 타율에 머물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다시 절치부심의 시간에 들어갔고 올해 드디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오랜 시간 독기를 품어온 기간 만큼 매 경기를 즐기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

 

 포스트시즌도 별다를 게 없다. 김규민은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상태가 최고다. 나는 작년 1군 첫 경기도 떨리지 않았다. 재미있는 포스트시즌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첫 포스트시즌이 떨리지 않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당연하죠”라며 특유의 짧고 임펙트 있는 답변이 돌아왔다.

 

 조만간 포스트시즌에서 김규민이 타석에 설 경기가 올 것이다. 큰 경기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이미 예열 완료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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