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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손흥민 ‘극대화’… 공격진 전체의 ‘세밀함’ 절실

입력 : 2018-10-20 07:00:00 수정 : 2018-10-20 13: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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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 강점 극대화’는 한국 축구의 지속적인 숙제이다. 공격력에서 한국 최고의 무기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축구는 팀 스포츠이다. 어떻게 극대화하느냐를 풀어가야 한다. 그중 하나는 공격진 전체의 세밀함이다.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한 지 2개월이 지났다. 9월, 10월 2차례 소집 훈련을 진행했고, 4번의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 16일 파나마전 2-2 무승부를 포함해 4경기에서 단 1번도 패하지 않았다. 강적 우루과이를 2-1로 꺾는 등 2승2무를 기록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대표팀 운용에 가장 큰 비중은 기본적인 토대를 닦는 데 두고 있다. 2019 UAE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의 뼈대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A매치 4경기를 통해 나타난 전술적 밑그림은 중앙 수비수 장현수(FC도쿄) 김영권(광저우 헝다)를 중심으로 수비를 단단히 지키면서 후방 빌드업 작업을 하고, 이어 기성용(뉴캐슬)-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적극적인 공격 기회 창출이 핵심이다.

 

4경기를 통해 총 6골을 기록했고, 3실점을 허용한 부분은 긍정적이다. 특히 남미의 강호 칠레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1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아다는 점은 고질병으로 낙인찍은 수비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다.

 

다만 공격력은 좀 더 강화해야 하는 요소가 남았다. 손흥민을 활용한 세밀한 플레이이다. 손흥민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플레이가 다르다는 점이다. 소속팀에서는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루카스 모우라 등 개인 기술이 뛰어난 동료와 함께 뛴다. 페널틱박스 안에서의 세밀한 플레이가 이뤄진다. 짧게 주고 빠지는 움직임을 통해 득점 기회를 창출한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선굵은 축구에 비중을 둬야 한다. 우루과이전 선제골 장면을 살펴보면, 손흥민의 짧게 주고 빠지는 패스 플레이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이 플레이가 통하면 한국 공격진의 공격력도 탄력을 받는 장면을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하지만 파나마전은 달랐다. 손흥민의 체력이 떨어진 부분도 있지만, 이 세밀한 플레이 자체가 도통 나오지 않았다.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의 분석에 따르면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서 패스성공률 96.97%의 백발백중 패스를 전달했지만, 파나마전에서 78.05%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2019 UAE 아시안컵에서 맞대결을 펼칠 경쟁국들은 대부분 한국을 상대로 밀집 수비를 펼치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빠른, 그리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필요하다. 손흥민이라는 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공격수 모두가 세밀한 플레이를 가져가야 한다. 벤투 감독의 또 다른 숙제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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