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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우여곡절 PS행' 한화 송광민 "투혼 넘어 가진 힘 쥐어짜낼 것"

입력 : 2018-10-19 19:07:44 수정 : 2018-10-19 19: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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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이재현 기자] “오랜만에 찾아온 가을야구인데 이겨야죠.”

 

올시즌 한화 내야수 송광민(35)은 지난 3일까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113경기에 나서 타율 0.297(434타수 129안타), 18홈런, 79타점을 올렸다. 최고의 성적은 아니었지만 팀의 정규시즌 3위 도약을 이끈 중심 축 역할을 담당했다. 송광민을 앞세워 한화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쾌거를 달성했다. 

 

그러나 끝까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특히 지난 3일 한용덕 감독을 향한 이른바 ‘항명 파동 논란’에 휩싸이면서 1군에서 말소됐던 송광민은 불명예스럽게 시즌을 마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당시 진노했던 한 감독은 “송광민을 포스트시즌에도 기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란 작심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다행히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오해를 푼 한 감독은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듯이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송광민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재신임을 받게 된 송광민은 19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오늘만 생각한다. 실수 하나에 승패가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솔선수범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투혼이란 표현도 부족하다. 가진 모든 것을 쥐어 짜낸다는 심정이다”란 강한 표현도 덧붙였다.

 

항명 파동 탓에 2군에서 정규시즌을 마감했지만 송광민은 ‘아쉬움’ 대신 ‘깨달음’을 이야기했다. “(사건의 전말을)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릴 순 없지만, 2군에서 있던 열흘은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치료에 전념했고, TV로 경기를 보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라고 강조했다. 마음을 다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

 

팀 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천신만고 끝에 얻은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 송광민은 가을축제의 단 한 순간도 허투루 보낼 생각이 없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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