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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풀잎들', 베일 속 홍상수·김민희

입력 : 2018-10-16 10:33:12 수정 : 2018-10-16 10: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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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홍상수 감독의 22번째 장편 영화 ‘풀잎들’이 공개된다. 홍상수, 김민희는 불참한다.

 

'풀잎들'은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진행한다. 지난 13일 폐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이후 두 번째 상영이다.

 

‘풀잎들’은 홍 감독의 22번째 장편 작품으로 ‘오! 수정’ ‘북촌방향’ ‘그 후’에 이은 4번째 흑백영화다. 지난 2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의 문을 여는 첫 작품으로 공식 초청, 전 세계 최초로 관객들에게 선보인 후 제56회 뉴욕영화제 메인 슬레이트 부문 및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잇따른 초청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홍상수 감독은 ‘풀잎들’에서 죽음이라는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들여다본다”며 “관찰자의 시점에서 내레이션을 하는 김민희는 죽음을 상기시키면서 거꾸로 살아가는 것의 고귀함도 일깨워준다. 짧은 영화지만 울림은 길고 깊다”는 평을 남겼다.

 

16일 언론시사회는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생략했다. 앞서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당시에도 3번의 상영과 2번의 관객과의 대화, 그리고 야외무대인사가 마련됐지만 홍상수 감독과 주연배우 김민희는 불참하고 배우 김새벽과 신석호, 공민정만 참석한 바 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3월 진행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를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모습을 감췄다. 두 사람은 당시 해당 기자간담회에서 교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논란을 빚었다. 홍 감독이 부인 A씨와 이혼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비난 여론이 거세진 것. 

 

하지만 두 사람이 해외 영화제에서 보이는 행태는 국내와 반대다. 해외 관객 및 평단과는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개최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 동반 참석했고, 지난 8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71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23번째 장편 영화 ‘강변호텔’로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다정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기도 한다.

 

25일 ‘국내’ 개봉을 앞둔 홍 감독과 김민희는 ‘풀잎들’ 뒤에 숨었다. 스크린에 영화만 덩그라니 남겨놓고 소통은 거부한 두 사람의 행보에 아쉬움이 남는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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