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턱까지 숨찬 손흥민, 그래도 ‘한국 축구’ 걱정

입력 : 2018-10-09 05:59:00 수정 : 2018-10-09 10:18:3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숨이 턱까지 차오른 손흥민(26·토트넘)이지만 쉼표는 없다.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손흥민이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8일 경기도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한 대표팀은 4일간 짧은 훈련을 소화한 뒤, 오는 12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16일 파나마(천안종합운동장)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손흥민에게 이번 소집은 특별하다. 2018시즌 마지막 국가대표팀 차출이다. 앞서 클럽팀 차출 의무가 없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서 합의한 사안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토트넘과 차출 협의를 하면서 11월 평가전과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1~2차전 기간에 차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대표팀에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히 휴식도 필요하다. 2018년 1월1일을 기준으로 10월 9일 현재까지 손흥민이 공식 경기 출전 기록은 41주 동안 총 62경기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난 시즌 18경기에 이번 시즌 5경기 출전으로 총 33경기에 나섰고, 컵대회 총 8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총 4경기로 합계 45경기이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평가전 8경기, 월드컵 본선 3경기, 아시안게임 6경기에 출전해 총 17경기에 나섰다. 일주일 평균 1.5경기씩 10개월을 달려왔다는 뜻이다. 소속팀 프리시즌 친선전은 합산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일정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자신의 휴식보다 대표팀을 더 걱정했다. 손흥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대표팀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의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주장다운 책임감을 선보였다. 이어 “똑같은 대답을 해서 지겨우실 것 같다. 재미있다.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만큼 최악은 아니다”라며 “팬에게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만 한다. 절대로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1월 평가전에 대해서도 “솔직히 또 나서고 싶다. 대표팀에 오면 즐겁고 행복하다”라며 “항상 애틋한 감정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1월 평가전 불참이) 아쉽긴 하지만, 이번 소집에서 열흘 동안 선수들과 발을 잘 맞추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핵심이다. 존재만으로도 상대 수비진의 견제를 끌어낼 수 있다. 팀 공격에는 그만큼 플러스 요인이다. 이번에 맞붙을 우루과이, 파나마도 손흥민 봉쇄를 제1 순위 대응책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손흥민은 힘들어도 그라운드를 밟는다. 체력적으로 지친 탓에 부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대표팀을 향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헌신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스포츠월드 DB, 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