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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2018 추석 사로잡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

입력 : 2018-09-26 11:15:12 수정 : 2018-09-26 11: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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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보여준 진솔함, 추석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박찬호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로, 한때 우리네 새벽잠을 달아나게 한 장본이기도 하다. 언젠가부터 ‘투머치토커’ 이미지가 더 부각되고 있지만, 박찬호가 한국 야구계의 큰 획을 그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정하기 힘들 터. 그런 박찬호가 추석 연휴 기간 안방극장을 찾았다. SBS ‘빅픽처 패밀리’와 MBC ‘독수공방’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활약을 펼친 것. 엉뚱하면서도 따뜻한, 그러면서도 솔직한 박찬호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25일 방송된 ‘빅픽처 패밀리’에서 박찬호는 차인표, 류수영, 우효광 등과 함께 경상남도 통영에 사진관을 열고 주민들의 ‘인생샷’을 촬영했다. 특히 박찬호는 절친인 차인표와 티격태격 케미를 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과정에서 아내와의 첫 맞선 자리에 차인표와 동행한 사연부터 현역 시절 슬럼프를 겪은 이야기까지 낱낱이 공개됐다. 차인표는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허리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었다”고 회상하며 “메이저리그에서 말소돼 루키리그에서 뛸 당시 찾아갔는데, 즉석밥과 김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안타까워했다.

 

 과거 ‘먹튀 논란’에 대해서도 박찬호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박찬호는 “‘먹튀’라고 하는 건 이해가 된다.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니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기했다. 나는 화려했던 모습보다, 재기했을 때 기뻐해준 팬들이 더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슬럼프가 있었다는 게 좋다. 그런 일을 겪게 될 후배들에게 ‘걱정마라. 아무 것도 아니다’고 조언해 줄 수 있지 않느냐”며 든든한 선배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같은 날 방송된 ‘독수공방’에선 수다본능과 함께 ‘모태금손’다운 면모까지 뽐냈다. 김동현, 김충재, 이수현 등과 함께한 박찬호는 직접 명상을 진행하는가 하면 1991년 썼던 일기, 펜으로 직접 쓴 주민등록증 등을 공개했다. 가장 소중한 물건이라는 때 묻은 야구공 또한 꺼내보였다. 야구공을 복원하며 박찬호는 “메이저리거 124승을 한 순간 기쁘기보단 서글펐다”면서 “언젠가는 나보다 1승을 더한 선수로 인해 나도 잊혀지겠구나 깨닫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박찬호는 이어 동생들을 위해 손수 김치찌개와 김치볶음밥을 준비하며 따뜻한 인간적인 모습까지 보여줬다.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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