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두산이 ‘대체 외국인 타자’와도 이별을 결정했다.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두산에도 고민은 있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외국인 타자. 시즌 전 야심 차게 영입했던 지미 파레디스의 경기력은 냉정히 말해 기대 이하였다. 2차례의 2군행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파레디스는 21경기에서 타율 0.138(65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이란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지난 6월 KBO리그를 떠났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7월 두산에 입단한 반 슬라이크(32)도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 입단 후 12경기에서 타율 0.128(39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급기야 9월부터는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말소돼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게다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온다 해도 자리가 없었다. 오재일은 후반기 대반등에 성공하며 1루를 꿰찼고, 전역 후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인 정수빈은 과거 주전 외야수로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오히려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타자를 기용하는 것이 무리수에 가까웠다.
결국 두산은 20일 “KBO에 외국인 타자 스캇 반 슬라이크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라고 밝히며 외국인 타자와의 이별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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