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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강성훈의 ‘돈문제’, 팬들 ‘로드 파이터’로 만든다

입력 : 2018-09-19 09:14:49 수정 : 2018-09-19 09: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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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이쯤되면 강성훈 대 강성훈 팬의 대결이다.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의 돈문제가 팬들을 ‘로드 파이터’로 만들고 있다. 

 

강성훈이 끊이지 않는 금전 문제로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오빠’라며 힘을 주던 팬들도 하나 둘 등을 돌렸다. 이젠 팬들이 금전 문제와 관련된 증거를 수집, 직접 언론 매체에 제보하고 나선 것.

 

이들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11일. 강성훈 개인 팬클럽 후니월드(회사명 포에버2228)에 소속된 팬들은 운영진 A씨를 지목했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강성훈의 연인이며 강성훈의 개인 스케줄을 동행, 심지어 호텔룸도 같이 썼다는 것이다.

 

A씨는 공식적으로 강성훈의 개인 팬클럽 운영자다. 강성훈은 “여자친구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더 큰 문제는 A씨와 함께 하는 동안 불거진 횡령 의혹들이다.

 

지난해 4월 15일 강성훈의 개인 팬클럽이 진행했던 젝스키스 데뷔 20주년 영상회가 문제가 됐다. 모금된 1억 원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

 

후니월드 측은 당시 이 영상회의 티켓 판매 수익과 모금된 금액을 전액 ‘젝스키스’ 이름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모금액은 티켓 판매 수익을 제외한 1억 700여 만 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영상회가 끝난 뒤 후니월드로가 공개한 정산서에는 정확한 금액 사용 내역이 명시되지 않았다. 특히 일부 사용 내역은 일반적인 시세에 비해 몇 배 이상으로 부풀려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례로 영상회를 위해 후니월드 측은 총 3곳의 극장을 대관했는데, 이 대관료만으로 7700여 만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비싼 금액은 청담 CGV 대관료. 견적서에는 6000만 원 상당으로 기록됐다. 그런데 한 매체 보도로 실제 청담 CGV의 대관료가 공개됐다. 기본 12시간 600만 원이라는 사실이 전해진 것.

 

18일에는 광고비 횡령 의혹도 제기됐다. 18일 젝스키스 갤러리에서는 강성훈 서포터스가 지난 6월 5일 강성훈 솔로 콘서트 '더 젠틀'(The Gentle) 공연을 기념해 택시 외부에 광고를 부착해 1달간 운영하겠다는 명목으로 모금을 했던 것을 언급, 택시 광고 비용의 행방에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강성훈 서포터스는 모금된 금액 2396만 4754원 중 2000만 원을 택시회사에 광고비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팬들은 콘서트 당일 공연장 앞 강성훈 서포트 광고가 부착된 택시 10대를 목격한 것을 끝으로 강성훈 광고 택시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택시 외부 광고를 하려면 서울시 택시 외부광고 승인을 받아야 함에도 해당 자료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도 전했다.

 

깔끔하지 못한 돈문제는 결국 고소를 불렀다. 기폭제가 된 것은 지난 달 15일 강성훈의 대만 팬미팅 취소.

 

당초 대만에서는 9월 8일과 9일 팬미팅을 진행하기로 계획했으나 강성훈의 워킹 비자 발급 문제로 취소됐었다. 강성훈 측은 팬미팅을 계획하고 주최했던 우리엔터테인먼트 측의 잘못으로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현지에서 팬미팅을 주관하는 대만 회사와 주최 측인 우리엔터테인먼트는 강성훈을 사기 혐의로 지난달 31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강성훈 측도 지난 4일 우리엔터테인먼트와 대만 공연 진행 관계자들을 상대로 민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면 계약서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리엔터테인먼트는 “팬미팅과 관련한 이면 계약서가 있었으며, 강성훈의 여자친구로 지목되고 있는 후니월드 운영자 A씨에게 5800만원 상당을 지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태 파악에 나선 젝스키스 소속사 YG 법무팀은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후니월드 측이 YG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허위로 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될 경우 형사 고소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만 측 대리인 역시 “사문서 위조에 대한 추가 고소를 고려 중” 이라고 밝혀 왔다. 엎친데 덮친격이다. 

 

덕분에 다음달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젝스키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팬덤은 “강성훈을 팀에서 제외하지 않는다면 콘서트 전체를 보이콧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강성훈은 팀의 메인 보컬이다. 또 팬덤이 멤버를 고소하려는 사상 초유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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