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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다시 뛰는 이청용, 11월 벤투 감독과 만날까

입력 : 2018-09-12 05:40:00 수정 : 2018-09-12 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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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새 둥지에서 비상을 준비하는 이청용(30· VfL 보훔)과 첫 출항에 성공한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만남은 언제 즈음 이뤄질까. 11월 A매치가 절호의 기회이다.

 

벤투호의 첫 항해가 끝났다. 지난 3일 소집해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2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기존 멤버를 토대로 아시안게임 멤버를 대거 소집해 실험과 확인 작업을 병행했고, ‘경기를 지배하라’는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선수단에 확실히 심어줬다. ‘뉴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은퇴를 미루고 다시 태극마크를 단 기성용(뉴캐슬) 등 핵심 멤버의 활약과 남태희(알두하이) 황의조(감바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 오랜만에 가세한 공격수의 간절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 젊은 피의 가세도 활력소였다.

 

벤투호는 10월과 11월 각각 2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2019년 1월 UAE 아시안컵에 나선다. 벤투 감독은 다가올 총 4차례 평가전에서도 철학을 공유하고 실험과 점검 작업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시선을 모으는 것은 바로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대표팀 부동의 윙어였다. 그러나 2015년 이후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A매치 출전 기록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만 해도 12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2015년 절반으로 줄어 6경기, 2016년 5경기, 그리고 2017년 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8년 들어서는 1경기 출전이 전부이다.

 

소속팀에서의 행보와 관련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출전 횟수가 줄었고, 그만큼 경기력이 떨어졌다. 이적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반전이 필요했다. 그렇게 둥지를 튼 곳은 보훔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팀인 보훔 이적은 말처럼 쉬운 결정이 아니다. 하지만 출전에 대한 간절함으로 이적을 선택했다.

 

지난 6일 보훔 이적을 공식 발표한 이청용은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하며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현지 언론도 반색했다. 현지 지역 언론은 “양쪽 사이드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공간 활용도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하며 “보훔은 즉시 전력감으로 판단해 영입했다. 첫 훈련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시 비상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절정의 기량을 되찾는 데까지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일정 수준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벤투호에 합류할 수 있다.

 

최적기는 11월 원정 A매치이다. 10월은 다소 무리가 있다. 소속팀은 물론 리그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11월을 기점으로 2개월 동안 연착륙한다면 벤투 감독과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 여기에 11월 A매치에는 손흥민이 합류하지 않는다. 벤투 감독 입장에서도 아시안컵을 앞두고 공격 옵션을 늘릴 기회이다.

 

이청용이 독일에서 비상에 성공해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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