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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kt 롤스터 LCK 서머 우승 트로피 ‘번쩍’

입력 : 2018-09-09 14:52:31 수정 : 2018-09-09 14: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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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패기 그리핀에 3대2 승리

[김수길 기자] 노련함이 젊은 패기를 잠재웠다.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여름 시즌 결산은 ‘백전노장’ kt 롤스터의 함박웃음으로 수렴됐다. LCK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를 개발한 라이엇 게임즈가 주도하는 대표적인 e스포츠 대회다. 전 세계 리그 중에서 한국이 가장 치열하고 실력도 출중하다. 첫 회인 2012년 봄과 여름, 겨울 등 한 해 총 3차례 치러졌는데, 2015년부터는 봄과 여름 두 시즌만 운영되고 있다.

 

지난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단일팀 체제를 꾸린 이후 78개월만에 처음으로 LCK 우승을 노린 kt 롤스터가 정규 시즌 첫 등장과 함께 강팀들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돌풍을 일으킨 그리핀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누르고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kt 롤스터는 ‘준우승 징크스’를 마침내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두 팀 간의 경기는 ‘준우승의 명가’와 ‘다크호스’라는 타이틀이 선행됐다. kt 롤스터는 그동안 우승의 문턱에서 늘 패배의 쓴 맛을 삼켜야 했다. LCK를 비롯해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롤드컵’(롤 월드 챔피언십) 등 큰 무대 경험은 풍부하지만, 최종 우승 기록이 없는 터라 갈증은 더했다. 이에 반해 하위리그(롤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탄생한 그리핀은 올해 1부 리그로 승격되자마자 결승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LCK에서 정규 시즌 내내 1, 2위를 다툴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각인시켰다. 두 팀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결승전 티켓 4300여장은 판매 시작 3분만에 매진됐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실제 경기 역시 막상막하였다. 1세트는 kt 롤스터의 공격에 그리핀이 적재적소에 맞대응하면서 챙겼고, 전열을 정비한 kt 롤스터는 2세트에서 손우현과 김혁규가 활약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어 3세트는 양팀 간의 수 싸움이 돋보였다. 그리핀이 경기 초반 선취점을 따냈으나, 상단에서 아시안게임 ‘롤’ 국가대표팀 주장 출신 고동빈이 맞불을 놨다. 그러나 세트 후반 그리핀이 기동력을 앞세우며 세트를 손에 넣었다. 4세트는 벼랑 끝에 몰린 kt 롤스터가 후반 뒷심을 무섭게 살리면서 불씨를 살렸다. kt 롤스터는 마지막 5세트에도 노련한 운영으로 적의 본진에 공격을 감행했고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LCK 우승컵과 입을 맞췄다.

 

kt 롤스터는 우승 트로피와 상금 1억 원(총상금 2억 95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전 MVP에는 고동빈이 뽑혔다. 특히 kt 롤스터는 LCK 서머 스플릿 우승팀 자격으로 오는 10월 4년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2018 롤드컵’ 출전권도 획득했다. 오창종 kt 롤스터 감독은 “팀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열망했던 우승을 이룰 수 있게 돼 기쁘고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기특하다”며 “‘롤드컵’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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