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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완벽투’ 양현종, 대표팀이 간절히 찾던 ‘국제용 투수’

입력 : 2018-09-01 21:09:29 수정 : 2018-09-02 10: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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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양현종(30·KIA)이 야구대표팀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야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3–0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3연패를 달성했다.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라이벌 팀에 맞설 확실한 선발 카드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이 등장한 이후 10년간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정체됐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대표팀의 고민을 일거에 지워냈다. 대회 승부처로 꼽힐 만한 중요 경기마다 제 몫을 다해내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26일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6이닝 2실점이란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비록 대표팀은 끝내 1-2로 패했지만, 결정적인 패인은 양현종이 아닌 타선에 있었다.

 

백미는 역시 1일 일본과의 결승전이었다. 역시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던 일본 선수들은 양현종의 묵직한 구위와 날카로운 제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양현종의 호투는 대표팀에 그 어느 때보다 큰 힘으로 다가왔다. 타선이 대회 내내 타격감을 되찾지 못했던 탓에 마운드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결승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승리는 거뒀지만 타선 지원은 3점에 그쳤다. 만약 양현종이 조금이라도 흔들렸다면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었다. 국제대회에서 에이스의 중요성을 재차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지난 시즌 20승을 올리며 KBO리그를 제패한 양현종은 어느새 국제용 투수로 발돋움했다. 2년 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에게도 호재가 될 양현종의 성장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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