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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러운 금메달, 오지환·박해민 웃을 수 있을까

입력 : 2018-09-01 20:52:44 수정 : 2018-09-02 16: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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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금메달에도 해맑게 웃을 수 없었다.

 

논란의 주인공인 박해민(28·삼성)과 오지환(28·LG)의 표정이다. 두 선수는 병역 문제로 이번 대회 기간 내내 구설에 올랐다. 병역 문제를 미뤄오다가 아시안 게임 대체 선수로 선발돼 어부지리 병역 혜택을 노린다는 것이 이유였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덩달아 박해민과 오지환의 병역 문제가 해결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두 선수는 대표팀 승선부터 잡음이 있었다. 주전이 아닌 백업이었고 그마저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박해민은 중견수, 오지환은 유격수만 도맡다시피 했다.

 

끝까지 둘의 활약상은 미미했다. 먼저 박해민은 8회 수비 때 손아섭과 교체됐고 9회 2사에서 키타무라의 뜬공을 잡아낸 것이 전부였고 타석의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오지환은 8회 공격에서 1사 안타로 1루로 나간 김재환의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후 후속타자들이 아웃으로 돌아섰고 별다른 주루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지명타자였기 때문에 오지환은 수비에도 나서지 않았다.

 

박해민은 이날 경기에 앞서 5경기에서 나서 7타수 3안타 2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와 주루플레이는 빛났다. 다만 선발 출전은 단 한 번으로 지난 28일 홍콩전을 제외하면 모두 교체 출전이다. 또한 지난 30일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8회 포구 동작에서 미끄러지며 1사 1,3루의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실점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으며 가슴을 쓸어내야만 했다. 

 

오지환은 별다른 활약상이 없었다. 조별 예선 1차전은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2차전은 장염 증상으로 경기장에 모습조차 드러내지 못했다. 조별리그 3차전인 홍콩과의 경기와 슈퍼라운드 중국전 2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중국과의 경기에서 7회 2사 1,2루 상황 삼진으로 돌아서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해민과 오지환은 결국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자격 논란은 꼬리표로 남게 됐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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