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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 큰 선수, 혹시가 역시

입력 : 2018-08-31 03:00:00 수정 : 2018-08-30 18: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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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탓 10주 쉬고 온 강진남
경기 감각 잃어 기대 이하 성적
송승현·이재일·공동식도 부진
운영으로 승부… 대부분 추입형

[한준호 기자] 최근 경륜팬들 사이에 공백기가 긴 선수들에 대한 주의보가 발령됐다. 긴 공백기 탓에 복귀 후 성적이 신통치 않아서다.

경륜선수는 컨디션에 이상이 없거나 제재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보통 2~3주 간격으로 출전한다. 2~3주간 훈련 일정에 따라 몸 만들기가 용이하고 경기감각도 유지 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기에 유리하다. 대부분의 선수들 역시 “3주 이상으로 경기공백이 길어질 경우에는 훈련하는 패턴이 달라지고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공백이 길었던 선수들뿐만 아니라 연속 출전하는 선수 역시 훈련강도를 높이기가 어렵기도 하거니와 컨디션 조절에도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공백이 길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대표적 선수로 강진남을 꼽을 수 있다. 항상 연대세력을 가장 먼저 챙길 정도로 기세와 실력을 모두 갖췄으나 지난 6월 9일 낙차 부상 이후 10주 간 경기를 쉬어야 했다. 강진남의 부진은 첫 복귀였던 이달 17일 15경주부터 시작됐다. 인기 순위 2위로 높은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4위를 기록했고, 다음날인 18일 13경주 역시 5위로 밀려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강자들이 대거 빠진 19일 일요일 경주에서도 대다수의 경륜팬들이 우승을 점쳤으나 생각지도 못한 공민우에게 우승을 내주며 2위를 기록했다. 강진남은 10주간 쉬면서 경기 감각을 잃어버린데다 상대 선수 파악도 부족해 이변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진남뿐만 아니라 긴 공백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선수는 송승현(17주), 이재일(6주), 공동식(7주), 김문용(8주), 주석진(6주) 등이 있다. 주석진은 낙차로 6주만에 출전했다. 가벼운 찰과상이라는 점에서 부상으로 인한 부담은 없었다. 그만큼 기대치도 높았으며 매 경주 인기 순위 1위로 이름을 올리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지난 광명 30회차 경기들 중 단 한 차례도 우승이 없었고 세 경기 각각 3위, 4위, 3위로 밀려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공동식과 김문용도 강급자로 기대치가 높은 선수들로 손꼽혔지만 모두 공백 이후의 첫 경주에서 줄줄이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위에 거론한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이 추입형이다. 자력형 선수의 경우, 선행 타이밍을 잡아낸다면 경주를 풀어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추입형일 경우에는 운영으로 경주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선행 선수를 마크하지 못하거나 외선에서 타 선수와 병주할 경우 공백의 후유증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장학순 ‘마지막 한 바퀴’ 수석기자는 “경기 공백이 길었던 추입형 선수들은 상대 선수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따라서 2, 3위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 즉 이런 선수들일 경우에는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고 베팅 전략을 세워야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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