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박해미, 절절했던 남편·뮤지컬 사랑... 그래서 더 안타까운

입력 : 2018-08-28 17:07:08 수정 : 2018-08-29 16:06:2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배우 박해미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다. 

 

그의 남편인 황민이 지난 밤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고, 그로 인해 아끼던 제자 2명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 평소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고, 남편을 향한 사랑 또한 각별했던 박해미이기에 그의 사연은 더욱 애절하게만 다가온다.

박해미는 1964년생으로 올해 54세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맘마미아’ ‘거침없이 하이킥’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남편 황민은 9살 연하로 올해 나이 45세다. 캐나다 교포 출신인 황민은 다양한 직업을 거쳐 현재 공연 연출가다.

 

박해미와 황민은 1993년 '품바'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 '품바' 공연 중에 관객을 무대로 올려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일부러 황민을 무대로 올린 것이 인연이 됐다. 황민은 공연이 끝난 뒤 박해미의 전화번호를 물었고, 이후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동거 끝에 두 사람은 1995년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황민은 초혼이었지만, 박해미는 재혼이었다. 박해미는 1988년 결혼했고, 6년 후인 1994년 생활고와 고부갈등 때문에 6살이었던 첫 아들 임성민을 두고 이혼했다. 황민은 한 방송을 통해 "결혼 당시 박해미가 연상인줄 몰랐고, 이혼 경험이 있는줄 몰랐다"며 "그때 내가 했던 말이 두 가지다. '최고의 스타가 되게 해 줄게' '성민이, 큰아들이랑 같이 살게 해줄게'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로 결혼 23주년을 맞은 박해미 황민 부부는 슬하에 큰 아들 임성민(30) 군과 둘째 아들 황성재(18) 군을 두고 있다. 임성민 군은 대기업에 재직중이며, 황성재 군은 엄마 박해미를 따라 뮤지컬 배우로 데뷔를 준비 중이다. 

 

박해미에게 황민은 두 번째 사랑이었지만, 이보다 더 완벽한 사랑도 없었다. 박해미는 한 방송을 통해 "부부싸움의 원인 제공은 남편이다. 평소에는 세상 온순한 양인데, 술만 먹으면 그동안 참아왔던 울분들이 터지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난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고 싶다”고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결혼 당시 '최고의 스타가 되게 해 줄게'라고 다짐했던 황민의 말처럼, 그는 살뜰한 외조로 박해미를 곁에서 도왔다. 박해미가 온전히 뮤지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왔고,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사랑으로 극복했다. 황민은 한 방송에서 "과거 정말 경제적으로 힘들 때가 있었다"면서 "뮤지컬에 대한 열정이 크다 보니 수입이 생기면 그 돈을 뮤지컬에 투자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박해미도 "창작 뮤지컬 투자로 인해 5억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혀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박해미는 남편의 외조로 그토록 원했던 해미뮤지컬컴퍼니를 2013년 설립한다. 차세대 뮤지컬계를 이끌 배우들을 발굴하고, 후배들이 마음 놓고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직접 회사를 차린 것. 뮤지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대단했던 박해미는 후배들을 돕기 위해 상금이 걸린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기도 했다. 또 박해미와 황민의 실제 결혼생활을 소재로 만든 창작 뮤지컬 '키스 앤 메이크업'을 직접 연출하며, 뮤지컬계 다양성에 일조하기도 했다. 남편 황민도 박해미와 함께 '메모리즈' '하이파이브' 등 창작뮤지컬을 제작하고, '숙적들의 베프 만들기' '새로워진 넌센스II' 등 다수의 뮤지컬 제작에 참여했다. 

그렇게 박해미는 '사랑과 일' 두 토끼를 잡는 듯 했지만, 남편 황민이 벌인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박해미는 사고 직후 "세상을 떠난 두 배우가 내가 사랑하는 제자들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모르겠다. 두렵고 죄송하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너무 무섭고 떨려서 아직 현장으로 가보지도 못하고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저 뮤지컬을 좋아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던 박해미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는 상황. 더욱이 남편 복 없는 박해미의 기구한 사연은 안타까움만 더하고 있다.

 

giba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