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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전반전, 첫 경기 대승이 오히려 ‘독’ 됐나

입력 : 2018-08-17 22:44:12 수정 : 2018-08-18 00: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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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0-2. 충격의 전반전이다. 

 첫 경기 대승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나. 속수무책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한 골. 종료 직전 또 한 골. 골의 주인공은 한국대표팀이 아닌 말레이시아 대표팀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 말레이시아와 경기 전반전을 0-2로 마쳤다.

 

 제대로 된 슛이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슈팅 수에서는 5-4로 앞섰지만 유효 슈팅은 1-3으로 극도로 부진했다. 9개의 파울을 범하며 무려 11개의 프리킥을 내주기도 했다. 한국대표팀은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로 여겼던 말레이시아에게 일격을 당하며 충격의 전반전을 마치고 무거운 표정으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말레이시아 성인 축구대표팀은 지난 16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피파랭킹에서 171위에 올라있다. 반면 한국 축구대표팀은 57위다. 

 골은 단 한 번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전반 4분, 상대 진영에서 넘어온 공을 송범근 골키퍼가 잡지 못하며 흐르고 말았고 그대로 돌파하던 말레이시아의 사파위 라시드가 왼쪽으로 향해 슛을 날렸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0-1.

 

 정신이 번쩍 드는 실점이었다. 한국의 우선 목표는 빠른 동점을 뽑아내는 것이다. 바로 기회는 찾아왔다. 6분이 다 된 시간, 김진야가 사파리에게 왼쪽 측면에서 파울을 당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발끝을 떠난 볼은 허무하게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파상 공세는 계속됐다. 10분 김건웅이 중앙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쐈지만 이번에도 오른쪽으로 빗나가고 만다. 첫 경기의 영웅 황의조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17분 상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허둥지둥이었다. 손발이 맞지 않는 모양새였다. 오히려 유효슛을 기록한 것은 상대방이었다. 23분 말레이시아 아흐마드가 중앙에서 회심의 슛을 날렸고 송범근 골키퍼가 막아냈다. 황희찬이 반격에 나섰고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슛을 했지만 나드즐리 골키퍼에게 막혔다. 

 

 45분. 동점골이 아닌 추가골이 터졌다. 라시드가 오른쪽 중앙에서 골대 반대편으로 왼발 슛을 날렸고 송범근 골키퍼는 잡아내지 못했다. 0-2.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현재 후반전 역시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0-2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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