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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의 공포… 윤덕여호 최대의 적 ‘무더위’

입력 : 2018-08-07 13:54:30 수정 : 2018-08-07 13: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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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무더위를 극복하라.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윤덕여호. 2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하며 조금씩 명성을 높이고는 있지만 성이 차지 않는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 황금세대가 집결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 하나만을 바라보겠다는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여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지소연과 조소현(아발드네스)은 소속팀 사정으로 10일, 20일에서야 합류한다. 조소현의 경우 조별리그 최종전인 인도네시아전이 21일 열리기에 사실상 조별리그에선 쓸 수 없는 셈. 여기에 기존 멤버였던 최예슬(고베 아이낙)과 이소담(인천 현대제철)이 각각 빈혈과 종아리 부상으로 낙마했다. 

 

물론 현 자원으로도 조별리그 통과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인도네시아 현지의 환경이다. 윤덕여호는 16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19일 몰디브, 21일 인도네시아와 경기가 열리는데 1, 2차전이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에 열린다. 무덥기로 유명한 인도네시아에서도 가장 뜨거운 시각이다. 경기 텀도 3일, 2일로 타이트해 어느 때보다 체력관리가 절실하다. 자칫 무더위에 지쳐 첫 경기부터 진이 빠지면 원하는 결과를 못 얻을 수도 있다. 이에 파주에서 훈련 중인 여자 선수들은 현지 날씨에 조금이라도 빨리 적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가장 더운 시간에 훈련을 하고 있다.

 

여기에 현지 시설도 불만족스럽다. 최근 팔렘방 답사를 다녀온 윤 감독은 아직까지도 선수촌이 완공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아연실색했다. 윤 감독은 “대회 전반적으로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 겉에서 보니 환경이 열악해 보이던데 선수들이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어느 대회보다 현지 적응, 체력 관리가 절실해졌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나마 윤덕여호의 조별리그를 치르는 장소가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 한 곳으로, 선수촌에서 약 500m 가량 떨어진 가까운 곳이라는 점은 다행이다.

 

전가을(화천 KSPO)은 “정신적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경기 외적으로 휴식이나 식단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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