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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6억 도박빚’ 슈, 추억 속 ‘원조 요정’의 몰락

입력 : 2018-08-07 11:05:07 수정 : 2018-08-07 1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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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시작은 호기심이었을지 모르나 결국 거액의 도박 빚만 남겼다. 6억 대 도박자금을 갚지 못해 피소된 걸그룹 S.E.S 출신 슈의 이야기다. 

 

익명의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 6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도박'으로 인한 채무 금액, 나아가 6억이라는 큰 액수가 대중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여러가지 근거로 S.E.S 출신 유진과 슈가 해당 연예인으로 거론됐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두 사람의 이름이 올랐다. 대중의 의심이 깊어갈 즈음 유진과 슈는 관계자를 통해 각각 “사실 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다만 입장표명이 무색하게 슈는 곧바로 자신이 사건의 당사자라며 잘못을 시인했다. 

 

슈는 ‘우연히’ ‘호기심’에 카지노에 방문했다고 고백했다. 임효성은 ‘워낙 순수하고 물정이 어두운’ ‘꼬임에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 아내 슈의 잘못을 대신 사과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과가 진심으로 와닿지는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우연한 호기심으로 보기에 6억은 너무나 큰 액수다. 실수라 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거액이다. 더욱이 큰 돈을 잃고, 높은 이자율의 빚을 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상습 도박’을 향한 의심도 지울 수 없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목격자들의 증언 또한 두 사람의 사과에 의문을 가지게 한다. 5월과 6월 카지노에 자주 방문했고, 프라이빗 룸에서 혼자 게임을 했다는 것이 목격자의 주장. 한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 겨울 바카라 테이블 게임을 즐기는 슈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착수금으로 최소 1억 원 이상을 맡겨야 하는 프라이빗 룸에서 ‘바카라 게임’으로 하루에 8000만 원 이상을 잃었다는 것이 목격자의 말이다.

나오는 목격담마다 슈-임효성 부부의 입장과 멀어지는 형국이다.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최소 지난해부터 계속된 ‘도박’, 하루에 1억 가까운 돈을 탕진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임효성은 이같은 목격담에 “과장됐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지나친 확대 해석이나 루머 생성은 멈춰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으나 구체적인 해명은 없었다. 

 

당사자는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이 없는 가운데 대중의 따가운 눈초리를 계속되고 있다. ‘사실 무근’을 주장하던 슈의 입장과 진정성을 찾을 수 없는 사과만이 그 이유는 아니다.  

 

고소인들은 슈가 지난 6월 초 빌린 금액에 대해 고소를 진행했다. 다만 슈는 6월 이후 전보다 더 활발히 SNS 활동을 했다. 6월 중순 경부터 시작한 사업의 상품 홍보와 더불어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게시물이 대부분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과 여가 생활을 즐기는 사진이 게재되어 있다. 

 

물론 SNS만으로 누군가의 삶을 오롯이 추측할 수는 없지만, 대중이 접할 수 있는 모습은 그 뿐이다. 여유로운 일상 속 사진을 보면서, 왜 피소 이전에 변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는가 의문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앞서 슈는 자녀들과 함께 SBS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다. ‘원조 요정’이라 불린 S.E.S 멤버에서 다둥이 맘으로 돌아온 그의 모습에 응원이 이어졌고, 다수의 CF를 찍으며 다시 한번 찾아온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대중의 호감을 충격으로 바꾸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피소 사실을 인정한 후 별다른 대응없이 목격담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를 향한 실망이 쌓여갈 뿐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슈 SNS, 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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