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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한화 박종훈 단장 "한용덕 감독이 리그 트렌드를 바꿨다"

입력 : 2018-08-07 06:00:00 수정 : 2018-08-07 08: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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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용덕 감독이 리그 트렌드를 바꿨어요.” 

 

박종훈 한화 단장이 한용덕 감독에 대해 내린 평가다.

 

한화팬들에게 믿기지 않는 일이 현실이 됐다. 한용덕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6일 현재 정규리그 3위(59승47패)에 랭크돼 있다. 승패 마진은 +12개다. 이제 한화가 남겨 놓은 경기는 38경기다. 큰 변수가 없다면 2007년 이후 10년 만의 가을 야구가 유력하다. 개막전에는 와일드카드 자리도 감지덕지인 분위기였지만 정규리그 개막 후 줄곧 상위권 싸움에 펼치며 꿈에 그리던 가을 야구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공격력이다. 현재 팀 타율(0.276·8위), 팀 득점(526개·8위), 팀 타점(475개·9위)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권이다. 타격 지표가 크게 떨어진 것은 주축 타자들의 잦은 이탈이 한 몫했다. 최근에도 김태균과 송광민 등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한용덕 감독의 수비 성향이다. 한용덕 야구의 가장 큰 핵심은 수비 야구다. ‘이기는 야구’를 하려면 수비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게 한 감독의 지론이다. 사실 한 감독은 올해 불펜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때문에 중간 이후 승부에서 승부를 보는 야구를 준비했다.

 

기대 했던 불펜 투수들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냈다. 여기에 수비 야구가 어우러졌다. 탄탄한 수비력이 뒷받침되면서 이닝이 흐를수록 상대와 보이지않는 간격을 만들어낸다. 최근 한화의 기세가 주춤하지만, 견고한 수비가 한화의 호성적을 이끌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박종훈 단장은 “우리 리그는 극심한 타고투저의 리그다. 타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타격이 떨어져도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는 마운드에서 투수들의 역할이 높지만, 그간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의 힘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데이터를 살펴보자. 한화는 리그에서 4번째(66개)로 수비실책이 적은 팀이다. 야수들로만 한정하면, 58개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수비효율(DER) 지표를 보면 확 달라진 한화를 살펴볼 수 있다. 수비 효율은 홈런,과 삼진, 사사구를 제외하고 인플레이 된 타구를 얼마나 아웃처리를 했는지를 계산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한화의 수비효율은 0.679로 8위였지만, 올해는 0.682로 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박 단장은 “팀 타율 0.276은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서 아쉬운 성적일 수 있지만, 타격에서의 모자란 부분을 수비에서 만회를 했다. 한용덕 감독은 성적을 내고 있다. 타고투저의 리그에서 한 감독이 보여준 야구는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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