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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 눈] 롯데는 강민호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입력 : 2018-08-06 08:34:30 수정 : 2018-08-06 08: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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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지난 겨울 강민호의 삼성행은 충격이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상상도 못한 FA 이적이었고 전혀 대비를 하지 못했다. 협상과정에서 자존심이 상한 강민호는 롯데를 떠나기로 결정했고 감독으로선 포수 공백을 메워야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코앞이다. 롯데의 포수 상황은 어떨까.

 

후반기 포수 엔트리는 2016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올해 복귀한 안중열(23)과 강민호의 보상선수 나원탁(24)이 차지하고 있다. 나종덕(20)은 지난 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김사훈(31)도 전반기 세 차례나 등록과 말소를 거듭하다 현재는 2군에 있다.

수비도 문제지만 공격력에서 너무 뒤떨어진다. 가장 기대를 받은 선수는 나종덕이었다. 2017년 2차 1라운드로 지명한 마산 용마고 출신 포수로 롯데는 십년지계로 지명당시 수준급 투수를 제치고 나종덕을 선택했다. 186㎝, 95㎏의 건장한 신체조건에 장타력까지 갖춘 홈런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더 발전해야할 떡잎 수준에서 강민호의 이적으로 나종덕은 절호의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 1군에서 성공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수비에 중점을 두며 타격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선수 개인이 아예 타석에 대한 생각을 지우기는 쉽지 않았다. 나종덕은 89경기에서 타율 0.127(166타수 21안타) 1홈런 10타점에 그쳤다. OPS 0.339, 득점권타율 0.100이다.

 

다른 선수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개막전 포수였지만 수비불안으로 실망감을 안겨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나원탁은 타율 0.111(18타수 2안타)이다. 고참 김사훈은 타율 0.230(74타수 17안타)이다. 후반기 주전포수 자리를 꿰찬 안중열은 타율 0.260(50타수 13안타)로 그나마 낫다. 개막 후 6일 현재 포수로 나선 모든 선수들이 때려낸 안타의 총합이 53개다.

 

조원우 감독은 포수는 수비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면서 타격성적까지 바라는 욕심은 부리지 않는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공격력이 너무 뒤떨어진다. 이런 방망이면 포수로서의 수비능력은 리그 톱 수준이어야 이해가 될 정도다. 냉정히 롯데는 지금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나종덕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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