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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도 거뜬한 홈런왕’ SK 로맥, 사우나가 맹타 비결?

입력 : 2018-08-06 13:00:00 수정 : 2018-08-06 13: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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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더위는 정말 익숙해요.”

 

6일 현재 올시즌 35홈런으로 리그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SK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3)은 더위가 익숙한 선수다. 캐나다 출신이지만 더위로 유명한 미국 LA, 애리조나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지난 2016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활약했던 만큼 여름철 무더위는 일상이다. 로맥은 “한국보다 훨씬 무덥고 습한 기후 속에서 야구를 해본 적이 있다”라고 설명한다.

 

더위는 친숙하지만 한국의 보양식 문화는 낯설다. “여름철에 특별히 찾는 음식은 없다”라고 말한 로맥은 원정을 떠날 때면 각 호텔에서 제공되는 음식만을 먹고, 홈경기 때는 아내가 준비해준 요리만을 섭취할 뿐이다. 될 수 있으면 외식을 자제하는 것은 로맥만의 식습관 중 하나다.

 

비록 보양식은 먹지 않지만,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은근한 도움이 되는 습관은 있다. 바로 사우나다. 로맥은 구단에서도 인정한 사우나 마니아다. “여름철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관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가 끝나면 일상처럼 사우나를 찾는다. 하루의 피로가 쉽게 풀린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고온다습한 사우나로 단련된 신체를 한여름 맹타 비결로 바라봐도 무방할까. 실제로 로맥은 7월 한 달간 21경기에서 타율 0.387(75타수 29안타), 9홈런, 23타점을 뽑아내며 홈런 레이스 선두로 치고 나섰다.

 

그러나 로맥은 6월 성적을 언급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실제로 6월 타율은 0.211(95타수 20안타)에 그쳤다.

 

로맥은 “사우나가 여름철 비책이었다면 6월 성적도 좋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원래 타격은 기복이 있는 법이다.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다. 6,7월의 성적 변화는 그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대신 로맥은 트레이 힐만 SK 감독과 정경배 타격 코치의 격려가 여름철 맹활약의 비결이라는 일종의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물론 평소 유쾌한 성격답게 농담도 섞여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최근 종종 ‘날씨가 무더우니 훈련 때는 힘을 최대한 빼고 비축해 뒀다가, 실전에서 힘을 보여 달라’고 주문하셨는데 나름대로 효과가 있었죠. 앞으로도 실전에서만 힘을 써볼까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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