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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몰아치기 시작됐나…거포본능 입증

입력 : 2018-08-06 08:29:45 수정 : 2018-08-06 08: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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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수원 김재원 기자] 괴력의 박병호(32·넥센)다.

 

 박병호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포 두 방을 포함해 2타수 2안타(2홈런) 3득점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넥센의 20-2 대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선발 전원 안타 및 전원 득점으로 KT의 투수진을 완전히 무너린 넥센은  최근 3연승과 함께 시즌 53승째(56패)를 챙겨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패한 4위 LG(53승53패1무)와의 격차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박병호가 무시무시한 괴력을 발산했다. 이날 두 차례나 담장을 넘겼다. 첫 대포는 6-0으로 초반부터 크게 앞선 2회초에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박병호는 상대 박세진의 5구째 한 가운데로 몰린 138㎞짜리 직구를 두들겨 우중간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두번째 대포는 5회에 터졌다. 12-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상대 3번재 투수 고창성의 초구 136㎞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홈런 뿐 아니다. 이날 1회에는 볼넷을 골라 후속 타자의 적시타때 홈을 밝았고, 7-0으로 리드하던 3회에는 1사 3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6회말 수비때 김규민으로 교체됐다. 

 

 최근 박병호는 무시무시한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날 2개의 홈런포를 추가해 시즌 홈런수를 29개로 늘린 박병호는 리그 홈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날까지 후반기에 치른 16경기에서 무려 10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후반기 타점도 벌써 21개나 쓸어 담았다. 홈런과 타점은 후반기 리그 전체 1위의 기록이다.  

 

 사실 박병호는 올 시즌 초반만 해도 부상으로 인한 장기 부재로 홈런왕 레이스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방망이는 불타올랐다.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오며 4년 연속 홈런왕 출신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홈런 1위 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5개)과의 격차도 어느새 6개로 줄었다. 박병호의 장기인 몰아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홈런 레이스는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최근에 체력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연습량은 줄었지만 하고 있는 루틴은 철저히 지키고 있다. 특히 하체 밸런스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도 실투를 놓치지 않은 점이 좋았다. 나에게는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팀이 필요할 때 타점을 올려주는 것에만 신경쓰겠다”고 다짐했다.

 

 박병호는 2015시즌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신통치 않은 성적을 얻었고 세 시즌 만에 KBO리그로 복귀했다. 하지만 여전히 거포 본능은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KBO리그로 돌아온 박병호는 ‘괴물’이라는 점을 일깨워 주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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