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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SK 이적 강승호, ‘제2의 박경수’가 될 수 있을까?

입력 : 2018-08-03 10:43:14 수정 : 2018-08-03 10: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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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SK 강승호(24)는 ‘제2의 박경수’가 될 수 있을까.

 

SK가 기대감에 잔뜩 들뜬 모습이다. 새 식구가 된 강승호를 두고서다. SK와 LG는 지난달 31일 문광은과 강승호를 서로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강승호는 SK가 예전부터 주목한 내야수다. 구단 관계자는 “2013년 드래프트에서 순번만 맞았다면 지명하고 싶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지켜봤던 선수”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탈 잠실’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그간 잠실구장을 떠나 장타력이 폭발한 선수는 박병호(넥센), 정의윤(SK), 박경수(KT), 이성열(한화) 등 부지기수다.

 

SK는 내심 ‘제2의 박경수’를 기대하고 있다. 박경수는 2015년 FA 자격을 얻어 LG를 떠나 KT로 이적했다. 잠실구장을 떠난 박경수는 KT 입단 첫해 타율 0.284에 22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 커리어하이가 2008∼2009년 8개였는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박경수는 2016년에도 20개의 홈런을 날렸다. 지난해에는 15개로 홈런수가 줄었지만 올해 다시 22개의 대포를 생산하며 ‘수원 거포’의 진면목을 과시 중이다.

 

현재 SK는 강승호의 타격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LG에서도 강승호의 타격 능력은 늘 후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자신감 넘치는 스윙은 매력이다. SK 전력분석팀 관계자는 “유격수로 파워와 송구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2군에서 179타석 동안 7홈런, 1군 통산 418타석 6홈런을 때렸다. 잠재력이 터지면 20개도 가능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염경엽 SK 단장 역시 “전면 드래프트 당시 전체 3순위로 지명을 받은 선수다. 아직 잠재력이 안 터졌을 뿐”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강승호는 올해 LG의 주전 2루수로 시즌을 맞았으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다. 올 시즌 32경기에서 타율 0.191, 1홈런 10타점이다. 염경엽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로 강승호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승호는 예상보다 빠르게 1군에 합류했다. 2일 인천 넥센전에서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강승호는 이날 7회초 최항을 대신에 3루 수비에 투입됐고, 8회 공격에서 한 차례 타격 기회를 얻어 볼넷을 골랐다. 

 

강승호는 “주변에서 LG를 떠났으니 ‘잘 될 것’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하지만 제 하기 나름이라 생각한다”면서 “여기서 어떤 포지션을 맡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2루수, 3루수, 유격수 순으로 자신 있다”면서 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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