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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인크레더블’ 손흥민, 재계약과 토트넘의 ‘도박’

입력 : 2018-07-21 17:30:30 수정 : 2018-07-21 17: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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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이 소속팀 토트넘과 3년 연장 계약에서 성공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3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활약한다. 관건은 ‘병역 면제’이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은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3년까지"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8월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5년 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애초 2020년 8월이 계약 만료였지만, 3년을 연장하면서 2023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뛰게 된다.

이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현재 26세인 손흥민이 31세까지 토트넘에서 뛴다는 뜻이다. 전성기를 모두 토트넘에서 보내겠다는 것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역시 토트넘 소속으로 출전할 가능성도 크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에게 그만큼의 신뢰를 보낸 것이고, 손흥민도 화답했다.

다만 관건은 병역에 걸려있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발탁,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다음달 중순부터 막을 올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 금메달 획득시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다면, 입대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을 찬찬히 살펴보면 사실상 ‘도박’이다. 손흥민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수준급 윙어로 검증을 받았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2골을 몰아치는 등 세계무대에서도 통하는 공격수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유럽 복수 명문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이 병역 혜택을 받아 몸값이 더 치솟기 전에 재계약을 마무리 지은 것이다.

반대로 리스크도 크다. 손흥민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할 경우 2023년까지 계약 연장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 손흥민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 군복무를 하기 위해서는 병역법에 따라 만 27세가 되는 2019년 7월까지 경찰청 또는 상무에 입대해야 한다. 이 경우 토트넘 입장에서 최소 2시즌을 손흥민과 함께할 수 없다. 토트넘이 손흥민 차출을 두고 조별리그부터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것도 이와 같은 이유가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에 이어 에릭 라멜라와 곧바로 연장 계약을 맺은 것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행보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아직 전성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가치가 더 크다. 향후 2~3년 사이 현재와 같은 성장세라면 충분히 월드컵 클래스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병역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만큼 가치도 떨어진다. 그래서 이번 아시안게임이 중요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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