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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30] 단일팀의 감동, 아이스하키 이어 여자농구가 잇는다

입력 : 2018-07-19 06:00:00 수정 : 2018-08-09 15: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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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평창에서 하나가 됐던 남북이 이번엔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하나로 뭉친다.

 

지난 2월에 열렸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스포츠에서 남과 북의 화합을 이뤄낸 ‘평화올림픽’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남과 북은 개회식에서 공동 입장을 했고, 여자 아이스하키에선 단일팀을 구성했다. 비록 결과는 5전5패였지만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겨주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평창의 감동은 이제 자카르타와 팔렘방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남북체육회담에서 남과북은 한반도기를 들고 개,폐회식 공동입장을 하는데 합의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8일엔 여자 농구, 카누드래곤, 조정 3개 종목 단일팀 구성에 뜻을 모았다.

 

모든 종목이 다 유의미한 발걸음을 떼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유일한 구기 종목인 여자농구에 눈길이 쏠린다. 여자 아이스하키가 대회 참가에 의의를 뒀다면 여자 농구는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는 종목이다. 실제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농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문규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통일농구대회를 통해 북측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센터 로숙영과 포워드 리정옥, 가드 장미경은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단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평양 방문 당시 남북 선수단이 식사를 함께하는 것은 물론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우애는 돈독한 편이라 융화도 걱정이 없다.

 

그러나 17일 북측이 제출한 최종 엔트리가 남한의 생각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초 이 감독은 ‘남한 선수 9명, 북한 선수 3명이 포함된 12인 엔트리 구성’이란 큰 틀만 정해진 뒤, 이렇다할 소식이 없어 고민이 많았다. 내심 염두하지 않았던 선수가 포함될 것을 우려했는데, 결국 우려는 일부 현실이 됐다. 예상대로 로숙영과 장미경이 합류했지만, 리정옥 대신 김혜연이 이름을 올렸다.

 

일단 엔트리가 윤곽을 드러낸 만큼, 향후 최상의 시나리오는 단일팀의 윌리엄 존스컵 참가다. 존스컵은 오는 25일부터 대만에서 예정돼 있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단일팀으로의 대회 참가가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여자농구 대표팀의 에이스 박혜진은 “단일팀이 구성된 만큼, 남북 평화에 기여하는 한편 호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여자농구 단일팀이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호성적과 남북 평화 기여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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