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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활약…넥센의 전반기 최고 수확

입력 : 2018-07-13 09:20:32 수정 : 2018-07-13 10: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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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위기는 있었지만 침체는 없었다.

2018 전반기 넥센은 뜻밖의 수확을 거뒀다. 팀에는 수많은 위기가 찾아오며 내우외환에 휩싸였다. 혹자는 몇년에 있을까 말까하는 일들이 한 번에 쏟아졌다고 평할 정도다. 하지만 그때마다 대체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보여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새로운 인재들의 발견은 가을야구 희망을 밝혀준 원동력이다.

영웅군단의 최고 화두는 부상이었다. 3월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부상 소식이 끊이질 않았다. 서건창이 3월31일 삼성전에서 자신의 파울타구에 왼 정강이를 맞아 부상을 당했다. 후반기에나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이어 4월13일 박병호가 두산전에서 1루로 뛰던 도중 종아리 근육 미세손상 부상을 입어 36일 동안 말소된 바 있다. 또 5월13일 이정후가 두산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왼 종아리에 부상을 입고 17일 만에 돌아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6월19일 두산전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어깨 관절이 파열됐다. 부상 정도가 심각해 후반기 복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써 팀 핵심 전략인 서건창과 이정후가 힘이 되지 못했다. 전반기 서건창은 101일, 이정후는 39일 동안이나 1군에서 말소됐다. 뿐만 아니라 고종욱(어깨), 김하성(손바닥)도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단기간 누수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장의 카드가 있었다. 김혜성이었다. 그는 서건창의 부상으로 등장하면서 빛을 봤다. 안정적인 수비력에 기본기까지 갖추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방망이가 터져주지 않을 때는 답답한 감은 있지만 서건창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전반기 MVP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서건창 복귀 이후에도)좋은 카드가 하나 생긴 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도루도 되고 여러 각도에서 기본이 돼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규민도 활약도 대단했다. 4월28일부터 1군에서 2번, 5번, 6번, 7번 등 그 어떤 타순에서도 자신의 몫을 다했다. 최근에는 리드오프의 역할까지 착실히 수행했다. 5월15일부터 13경기 연속 1번타자로 나서 무려 0.404(52타수 21안타) 47득점 4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첫 1군에 나섰던 김규민은 별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최대 반전카드다. 11일 현재 61경기에서 0.306(219타수 67안타) 35득점 31타점을 기록 중이다.

영웅군단은 약한 팀이 아니었다. 숱한 위기 상황에서도 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대체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전반기를 5위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후반기에는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다.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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