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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호의 갱년기이야기] 8. 피로·혈액노화 개선하는 '포톤테라피'

입력 : 2018-07-03 03:00:00 수정 : 2018-07-02 18: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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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에 접어든 요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이 적잖다. 최근 중장년층은 잘 관리된 외모로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아무리 젊어 보이더라도 체력이 떨어져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면 소용없는 일이다.

회춘의 열쇠는 ‘혈액’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혈액은 체중의 약 8%를 차지하며 체내에 산소를 공급해주고 이산화탄소를 배출시켜 곳곳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이렇다보니 혈액은 주요 건강지표다. 혈액의 색이나 움직임 등으로 각종 생활패턴 및 식습관까지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혈액 노화는 외적인 노화에 비해 티가 나지 않아 간과하기 쉽다. 혈액도 나이가 들면 탁해지고 끈끈해지는 등 노화된다. 이런 경우 혈액 속 늙은 세포들이 늘어나는데, 혈액 안에서 서로 엉키며 혈관에 쌓여 전반적인 신체기능까지 노화시킨다.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조직에 발진·염증·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각종 혈관질환을 비롯해 성인병, 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현대인이 흔히 겪는 만성 피로도 혈액이 탁해진 것이 원인일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의욕이 사라지고, 기운이 떨어져 내원하는 환자를 치료해 보면 대부분 혈액 상태가 좋지 않다. 혈액 색이 밝고 선명하게 붉어야 하는데 검정색에 가까울 정도로 어둡고 탁하며 점성도 높아 끈적거렸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유해산소가 쌓인 탓에 혈액의 건강한 정도가 젊을 때와 같지 않고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어 미리 관리하는 게 상책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혈액순환을 돕는 유산소운동과 영양균형이 잡힌 식사가 기본이다.

그렇다면 이미 탁해진 혈액을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과거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 비결로 꼽힌 혈액정화요법 ‘포톤테러피(광양자치료, Photon Therapy)’를 고려해볼 만하다. 이는 1940년대 독일에서 시작된 자외선을 이용한 항노화 치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노화된 신체에서 50~80㏄ 정도 혈액을 채혈해 산소를 주입하고 일정한 속도로 광선을 조사해 체내에 다시 주입하는 치료다. 즉 정맥의 나쁜 피를 뽑아 맑게 정화한 후 다시 체내로 투입하는 것. 이는 속칭 ‘광샤워’로도 불린다.

혈액에 조사되는 광양자는 자외선의 한 부분으로, 세균·바이러스를 살균하고 병들고 늙은 세포를 죽이는 데 효과가 있다. 광선 조사과정에서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독성·글로불린 등 면역 단백질을 걸러낼 수 있는데,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산소 수용능력을 증가시켜 조직 내 산소 공급을 활발히 만들어준다.

치료 과정에서 의사는 환자의 건강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채혈할 때 혈액 움직임이 느릴수록, 산소를 주입할 때 산소방울 모양과 크기가 불규칙할수록 건강이 좋지 않다고 보면 된다. 심하게 피로가 누적됐거나 건강 상태가 불량하면 혈액이 탁하고 지방이 많아져 채혈할 때 혈액이 모아지는 관이 막히기도 한다.

포톤테라피는 현재 항노화 요법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 치료에도 응용되고 있다. 만성적인 백혈병 환자의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 후 남은 암 세포를 제거하는 데도 쓰인다. 독일에서는 이 방법을 백혈병 환자에게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성인병 환자 치료에도 쓰이고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고지혈증 환자의 콜레스테롤 관리, 만성 피로 환자의 증상 개선 등에 뛰어난 개선 효과를 나타낸다.

요즘은 건강한 사람도 관리 차원에서 포톤세러피를 찾는 추세다. 건강한 세포가 광양자에 노출되면 세포 속 에너지 소모가 늘어나며 세포를 치유하는 물질이 자체 생성돼 면역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예방·의학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청담셀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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