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쳐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유소연, 하타오카 나사(19·일본)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지난주 LPGA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신예 하타오카의 추격도 매서웠다. 하타오카는 이날 이글을 두번이나 낚는 등 무려 8타를 줄이며 공동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연장전은 두번째 연장까지 갈 정도로 치열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놓친 하타오카가 먼저 탈락했다. 유소연은 가장 먼저 6m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박성현 역시 3m 버디 퍼트를 떨궜다. 16번홀(파4)에서 진행된 2차 연장전도 박성현이 유리했다. 핀과의 거리 2.5m(박성현) 대 6m(유소연)의 대결이었다. 박성현이 이겼다. 준우승 유소연, 3위 하타오카 나사, 공동 4위 에인젤 인·제시카 코다(이상 미국·7언더파 281타). 고진영(23)과 양희영(29)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성현은 우승 상금 54만7500달러(약 6억1000만원)와 함께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2승째를 수확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7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박성현은 경기 후 “US여자오픈 우승 때를 생각하며 쳤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골프여제 박인비(30)는 5오버파로 전인지(24)와 함께 컷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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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리더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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