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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7-02 09:07:59, 수정 2018-07-02 09:22:28

스페인 탈락… 개최국 징크스·감독 교체 어수선한 분위기에 발목

  •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무적함대의 치명적 약점, 개최국 징크스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스페인은 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5로 패했다.

    이날 스페인은 이스코. 디에고 코스타, 마르코 아센시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스타 선수들을 줄줄이 내세워 경기를 지배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땅을 쳤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스페인은 선축으로 페널티킥을 시도해 두 번째 키커까지 득점을 올렸지만 세 번째 키커 코케, 다섯 번째 키커 이아고 아스파스가 실패했다. 5번의 시도를 모두 성공한 러시아에 8강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스페인이 16강에서 탈락하는 순간이다. 사실 FIFA 랭킹 10위의 스페인이 70위의 러시아에 무너질 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에겐 고질적인 ‘개최국 징크스’가 있었다.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개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1934 이탈리아 월드컵 8강에서 이탈리아를 만나 1-1로 비긴 뒤 재경기에서 0-1로 진 것을 시작으로, 1950 월드컵에선 4강 결승리그선 개최국 브라질에 1-6으로 대패했다.

    세 번째는 한국인들도 잘 기억하고 있다. 스페인은 2002 한일월드컵 8강에서 한국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무너졌다. 당시 호아킨의 페널티킥을 저지한 골키퍼 이운재의 미소는 아직까지도 회자될 정도다.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이 대회 직전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떨치지 못한 것도 조기 탈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월드컵 개막 하루를 앞두고 대표팀을 이끌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네디 지단의 후임으로 갑자기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진행하자 협회가 즉시 그를 경질하고 ‘레전드’ 페르난도 이에로를 새 감독으로 앉힌 것이다. 갑작스런 경질에 선수들도 앞장서 협회를 만류했지만 불과 한 달 전 대표팀과 재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 앉은 로페테기 감독에 대한 협회의 분노는 상당했다.

    이에로 감독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스페인을 맡아 조별리그 1승2무를 거두고 B조 1위에 올랐지만 감독 경험이라고는 1년 동안 스페인 2부리그 팀을 맡은 것이 지도자 경력의 전부였기에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16강 토너먼트 시작과 함께 고배를 마셨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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