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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카잔 톡톡] 손흥민 “그렇게 한국 가고 싶지 않았다”

입력 : 2018-06-28 08:50:35 수정 : 2018-06-28 08: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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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카잔(러시아) 권영준 기자] “2연패를 당한 후 이렇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손흥민(토트넘)이 날개를 활짝 펼쳤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2골을 추가하며 한국 축구 사상 월드컵 최다골 타이기록(안정환, 박지성)인 3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사상 처음으로 단일대회 2경기 연속골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치른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3일 멕시코전에서 이번 대회 첫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이날 득점까지 총 2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2골차 승리에도 같은 F조의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잡고 조 1위로 올라서면서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은 무산됐다. 그러나 월드컵 무대에서 아시아 팀이 사상 처음으로 독일을 꺾는 금자탑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손흥민은 “이렇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축구는 공이 둥글다. 멕시코전을 잘했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동료들에게 멋있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자신감 있게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소감은.

"아쉽다. 더 좋은 위치에 오르고 싶었는데…. 그래도 후회없이 경기를 했고, 최선을 다해 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 주장 완장을 찼다.

"주장을 맡았지만, (기)성용이 형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고 있었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과 뛰지 않는 선수를 모두 격려해줬다. 이대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동료의 의지력이 정말 컸다."

-울었다.

"동료들이 고마워서 울었다. 월드컵 부담감은 없을 수가 없다. 그 부담감을 선수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리고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했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아쉽게 16강에 가지 못했다.

"독일을 이기고 싶었다. 16강에 올라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 동료들의 좋은 능력을 더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멕시코과 스웨덴전을 체크했나.

“다른 경기는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 경기에만 집중하기도 부족했다. 다른 경기를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국민들께서 최선을 다한 것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득점 상황을 설명하자면

"오늘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역습을 노리려 했다. 선수들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 득점 장면은 (주)세종이 형의 패스가 좋았다. 골문 앞에서 넣기만 하면 됐다."

-독일전 득점은 좀 각별할 것 같다.

"독일 대표팀과 경기하는 것은 인생의 꿈이었다. 월드컵에서 독일을 만나 이기고 싶었다. 나 혼자 이뤄낸 승리가 아니다. 동료들이 함께 뛰어줬기에 가능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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