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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일] 블록 블록 또 블록… 수비진이 보인 ‘불꽃 투혼‘

입력 : 2018-06-28 01:20:31 수정 : 2018-06-28 01: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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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90분간의 투혼 드라마가 기적을 만들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누구도 FIFA 랭킹 57위 한국이 1위 독일을 이기리란, 그것도 두 골 차 무실점 승리를 거두리라 예상했었을까. 

모든 선수가 생애 마지막 경기라는듯 그야말로 ‘미친듯이’ 뛰었다. 특히 수비진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신 감독은 수비라인을 좌측부터 홍철-김영권-윤영선-이용으로 구성했다. 부진한 김민우를 대신해 홍철이 나섰고 실책이 잦았던 장현수를 대신해 윤영선이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다소 낯선 조합이고, 이날 독일 역시 무조건 한국을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침착했다. 홍철은 스피드를 갖춘 키미히를 꽁꽁 묶으며 위기 상황을 사전 차단했고 김영권과
윤영선은 중앙에서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티모 베르너, 메수트 외질, 마르코 로이스, 레온 고레츠카 세계적 선수들로 무장된 독일 공격진을, 온 몸을 바쳐 저지했다. 이날 독일이 기록한 슛블록은 8개. 전반 32분 윤영선이 마르코 로이스의 왼발 중거리 슛을 왼 무릎으로 막아냈고 7분 후에는 김영권이 독일의 땅볼 크로스를 처내 실점 위기를 저지했다. 후반 29분에는 김영권이 높게 날아오는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내는 투혼까지 보여줬다. 다 독일의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나온 명장면이다.


기적은 이런 수비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침착히 역습을 노리던 한국은 후반 김영권의 결승골과 손흥민의 쐐기골을 묶어 월드컵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염원하던 16강은 실패했지만 독일을 조 최하위로 밀어내고 3위로 마무리했다.
‘졌잘싸’도 아닌 이길 자격이 충분한 경기였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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