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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의 부진, 믿었던 롯데 선발진에 엄습하는 위기감

입력 : 2018-06-27 13:00:00 수정 : 2018-06-27 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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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대체 선발이 부진했고, 당장 인원까지 부족하다. 순항 중에 찾아온 위기다.

롯데의 6월 마운드 고민은 불펜에 집중돼 있었다. 익히 알려졌듯이 롯데 불펜진의 6월 평균자책점은 26일 기준 7.53으로 리그 최하위다. 대신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32로 리그 1위다. 타선까지 준수한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었기에 불펜만 반등해 준다면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생각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것이 야구. 6월 종반 들어 선발진에 두 가지 악재가 겹쳤다. 6월 4경기에서 2승1패, 2.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듀브론트가 지난 21일 왼쪽 이두근에 피로감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말소 됐다. 큰 부상이 아니지만 최소 10일은 쉬어가야 한다.

여기에 노경은까지 지난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체력 저하로 인한 지난 23일 잠실 LG전의 난조(3⅓이닝 5자책)가 결정적이었다.

이에 롯데는 전력공백 최소화 카드로 윤성빈을 낙점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시즌 중 불펜 전환에 실패한 윤성빈을 과감하게 1군에서 말소시켜 ‘선발 예비 자원’으로 분류한 바 있다. 윤성빈은 만약을 대비해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등판을 해오며 6월 3경기에서 1.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담감이 막중했던 탓일까. 윤성빈은 26일 사직 넥센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준수한 2군 성적에도 기적은 없었다. 결국 롯데는 선발진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고 3-9 대패와 마주했다. 우려를 자아내는 선발진의 주중 첫 행보다.

일단 지나간 패배를 잊고 4선발 체제로 잠시 운영하다, 듀브론트가 정확히 10일 만에 돌아온다고 해도 고민은 또 있다. 또 다른 이탈자 노경은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로테이션 상 29일 대전 한화전을 책임질 선수는 아직 미정이다.

윤성빈은 아직 믿고 맡기기엔 불안하고, 송승준 카드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조 감독은 “불펜이 어려운 상황이라 선발진에 불러올릴 생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골머리를 앓는 롯데를 향해 외부 변수가 하나 더 찾아왔다. 바로 장마다. 롯데는 28일까지 사직에서 넥센과의 주중 시리즈를 치른 뒤, 29일부터 대전에서 한화와의 3연전에 돌입한다. 26일 중부지방에 비를 뿌리던 장마전선이 남하한 탓에 28일부터 29일까지 경남 지역에는 비 예보가 내려져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2경기까지도 순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4선발 체제로도 당분간은 버틸 수 있다. 선발진을 구상할 시간도 함께 번 셈이다. 롯데가 고민 끝 내놓을 묘수는 과연 무엇일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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