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19 KBO 신인 1차 지명 행사가 열렸다. 1차 지명은 각 구단 연고지 내의 배정 학교를 졸업 예정이거나 졸업한 선수를 대상으로 각 구단에서 1명의 선수를 먼저 선발하는 제도다. 특히 이번 행사부터 공개로 전환하며 야구팬들을 초청해 선발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로 만들었다.
지명 순서는 지난해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됐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는 좌완 전용주(안산공고)의 이름을 불렀다. KT는 “신체 조건과 멘탈이 좋은 좌완 선수를 선택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전용주는 “나는 큰 키(188cm)에서 위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투구가 위력적이다. 타자로는 참을성이 있다. SK 최정 선수가 롤모델인데 제 공이 그 선수에게 통할지 궁금하다”고 말해 환호성을 받기도 했다.
2순위 삼성은 “천재성보다는 노력성을 깊게 보겠다”며 우완 원태인(경북고)을 택했고 3순위 한화는 내야수 변우혁(북일고)을 지명했다. 특히 한화는 변우혁이 고교 시절 김태균보다 공격, 수비가 더 낫다는 호평을 내리기도 했다.
4순위 넥센은 우완 박주성(경기고)를 지명하며, “좋은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다. 147㎞로 공 끝이 위력적”이라 이유를 말했다. 5순위 LG는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와 함께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대졸 예정자 우완 이정용(동아대)을 선택했다. 6순위 SK는 좌완 백승건(인천고), 7순위 NC는 “발전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폈다”며 내야수 박수현(마산용마고)을 꼽았다.
8순위 롯데는 우완 서준원(경남고)의 이름을 부르며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그 선수를 뽑았다. 올해 가장 우수한 투수가 우리 지역에 있어서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9순위 두산은 우완 겸 외야수 김대한(휘문고)을 선택하며 "오래 전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투수와 야수를 겸하는데 양쪽 다 자질이 있다”고 말했다. 10순위 KIA는 좌완 김기훈(동성고)을 지목하며 “KIA와 딱 맞는 공격성과 근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올해도 각 구단의 선택은 투수로 집중됐다. 한화, NC를 제외한 8팀이 투수를 꼽았을 정도다. 2014년 1차 지명이 부활한 이후 5회의 1차 지명에서 50명 가운데 무려 40명이 투수로 이번 지명 행사에서도 그 중요성이 증명됐다. 특히 2017년에는 넥센 이정후를 제외하고 모든 구단이 투수를 지명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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