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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대졸 신인' 이정용 "싱싱한 팔의 위력 보여드릴게요"

입력 : 2018-06-25 16:38:39 수정 : 2018-06-25 16: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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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소공동 김원희 기자] “싱싱한 팔의 위력 보여드릴게요.”

LG가 내년 시즌 ‘즉시 전력’ 투입을 노린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대졸 선수를 선택했다. 이정용(22)이 그 주인공이다.

LG는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19 KBO 신인 1차 지명식에서 성남고-동아대 출신 투수 이정용을 지명했다. 이정용은 키 186cm 몸무게 85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췄고, 최고 구속 151㎞까지 찍으며 진작부터 ‘즉시전력감’으로 평가 받았다. 김동수 LG 스카우트 총괄 역시 이날 “내년에 즉시 전력으로 쓸 수 있다. 아마에서 최고의 공을 던진다”고 전한 바다. 올해 성적은 5승3패 평균자책점 2.11, 이닝당출루허용(WHIP) 0.70, 피안타율 0.13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타이베이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 팀에 뽑혀 태극 마크를 달기도 했다.

LG가 대졸 선수를 먼저 뽑은 건 2012 조윤준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LG는 올 시즌 김대현 고우석 등 지난해 1차 지명 자원들이 선발 및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즉시전력감’ 이정용을 통해 또 한번 1차 지명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정용은 이번 1차 지명 선수 중 유일한 대졸자다. 15년도에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포수 김재성과 중학교 동창인 그는 동기들이 졸업과 함께 프로에 발탁되던 당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하지 못하면서 실망이 컸다”며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는 몸도 작고 힘도 약해서 야구를 잘하지 못했고, 대학 가서 계속 키도 크고 몸도 커지면서 오히려 잘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늘 응원해주는 부모님의 성원에 힘입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갔다. 고등학교 시절 곽성균 감독의 “야구의 끈을 끝까지 놓지 말라”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대학에서 야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거다”라며 “포기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 잘할 생각, 좋은 생각만 했다. 그렇게 달려오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절치부심해 더 열심히 달려온 길, 이정용은 늦게 핀 꽃의 ‘싱싱함’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제 장점은 빠른 직구다. 변화구 컨트롤도 올 해 많이 좋아져서 자신 있다”며 “고2 때 급성장하면서 투수를 늦게 시작했다. 싱싱한 팔이다”라고 어필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강한 구위로 타자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 중인 투수 오승환을 롤모델로 꼽은 이정용. 단단한 각오로 프로의 길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펼칠 야구 인생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추길 기대해본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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