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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언급한 ‘월드컵 남북 개최’ 가능성은

입력 : 2018-06-25 15:22:30 수정 : 2018-06-26 11: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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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 가능성이 있는 얘기일까.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 방문 중 24일(한국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한국-멕시코전을 직접 관전했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전반전이 끝난 후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만나,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12일에도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인판티노 회장을 만나 2002 한일 월드컵을 거론하며. “남북을 포함해 동북아 이웃 나라들과 함께 월드컵을 개최하게 된다면 남북은 물론 동북아 평화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2030 남북 월드컵 공동 개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인판티노 회장 역시 “그러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1년 전만 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그 사이 많은 일이 일어났다. 대통령이 부르면 언제라도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 화답했다.

그런데 이는 정말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얘기일까. 우선 규정으로 보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현 월드컵은 대륙별 순환개최가 폐지되고 같은 대륙간 2회 연속 개최만 금지하고 있다. 아시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개최한다. 2026년은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개최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2030년은 FIFA 월드컵 100주년을 맞아 1회 월드컵을 개최했던 우루과이가 상징성을 앞세워 유치를 노리고 있다. 우루과이 역시 아르헨티나·파라과이와 공동개최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2026 월드컵 유치에 실패한 모로코가 알제리와 공동 개최로 2030년을 노린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경쟁자가 상당한 셈이다. 인판티노 회장 역시 “문 대통령의 비전을 존중하지만 (공동 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물론 평화적인 명분을 생각하면 가능성이 적은 얘기도 아니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미·북, 북·중 간의 만남도 잇달아 열리며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이 남북 화해의 틀을 마련해준 것처럼, 2030 월드컵으로 동북아 평화의 상징을 꿈꿀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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