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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케 크로스!’ 한국, 기적처럼 생긴 ‘경우의 수’

입력 : 2018-06-24 05:20:56 수정 : 2018-06-24 05: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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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당케(독일어로 고맙다는 뜻), 크로스!’

그야말로 디펜딩 챔피언답다. 독일이 2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멕시코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독일은 이날 초반부터 거세게 스웨덴을 몰아치며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스웨덴의 역습 한 방에 선제골을 맞았고 순식간에 분위기가 식었다.

이대로 물러날 독일이 아니었다. 독일은 후반 3분 만에 마르코 로이스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7분 수비수 제롬 보아텡이 경고누적으로 퇴장하는 불운까지 겹쳤지만 후반 종료 직전 토니 크로스가 극적인 프리킥골을 성공하며 엄청난 드라마를 집필했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승점 3을 챙기며 16강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독일뿐만이 아니다. 한국에도 경우의 수가 탄생했다. 멕시코는 승점 6으로 16강행 9부능선을 넘었다. 그렇다면 만약 이날 스웨덴이 최소 무승부만 거둔다면 승점 4가 되기 때문에 한국은 3차전을 치르기도 전에 16강 탈락 도장이 찍힌다. 다행히 크로스가 짜릿한 역전골을 넣어주면서 한국에도 희망이 생겼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승점 3을 챙기며 16강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독일뿐만이 아니다. 상황이 재밌게 변했다. 한국에도 기적처럼 경우의 수가 생겼고 승점 6의 멕시코도 이제 안심할 수 없다. 오는 27일 F조 최종전에서 독일이 한국을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한다면 3팀이 2승1패가 된다. 골득실 결과에 따라 멕시코도 고배를 마실 수 있다. 

 신태용호도 희박하지만 16강 희망이 있다. 최종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두 골 차로 이긴 뒤 멕시코가 스웨덴을 1-0으로 이긴다면 16강행이 가능하다. 한국이 한 골 차로 이긴다면 골득실, 다득점, 동률 팀간의 승자승 등을 따져봐야 한다. 이번 대회에선 동일 승점팀이 탄생할 시 골득실, 다득점을 따지고 이마저 같을 경우 해당팀간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승자승 룰)을 계산한다.


물론 세계랭킹 1위 팀을 상대로 계산하는 경우의 수다. 독일 역시 16강 운명이 정해지는 만큼 엄청난 집중력으로 한국을 상대할 것이다. 

하지만 멕시코전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이 독일전에서 극대화된다면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게다가 최종전에서 독일은 수비의 핵 보아텡이 경고누적으로 뛸 수가 없다. 파트너 마츠 훔멜스 역시 부상이 있어 스웨덴전에 결장했다. 한국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리면 틈을 만들 수 있다.

희망고문이자, 굉장히 낮은 확률이지만 한국의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7일 최종전에서 기적을 꿈꿔본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동시 킥오프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독일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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