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월드컵] 아쉬운 2패, 그래도 든든했던 GK 조현우는 ‘작은 위안’

입력 : 2018-06-24 02:06:49 수정 : 2018-06-24 02:13: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공격에선 무기력했지만, 그럼에도 조현우(27·대구FC)의 발견은 작은 위안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자정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2패가 된 한국은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지난 18일 스웨덴전에서도 득점 없이 0-1로 패했던 한국은 멕시코 전에서도 일찌감치 2골을 먼저 내주면서 2연패와 마주했다. 스웨덴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던 한국 대표팀은 이를 의식한 듯, 멕시코전에서는 포지션 변화와 선발 라인업의 변화까지 꾀하며 공격의 고삐를 거세게 당겼지만 손흥민의 대회 첫 득점에도 불구, 패배까진 막을 순 없었다.

사실상 16강행이 어려워졌지만, 소득이 전혀 없던 대회는 아니었다. 비록 2경기에서 3점(페널티킥 2골)을 내줬지만, 조현우의 선방 능력만큼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사실 조현우는 대회 개막전 세 번째 골키퍼 옵션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경기를 앞둔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한 신태용 감독의 기조 아래, 출장 기회를 잡아냈다.

간절함이 통했던 것일까. 조현우는 스웨덴전 패배에도 영국 매체 BBC로부터 경기 MVP로 선정돼, 이번 대회 ‘주목할 만한 선수’로 분류되기도 했다. 멕시코전에서도 조현우의 기량은 변함이 없었다.

경기 내내 3차례의 선방을 보여주며 페널티킥 실점 이후에도 후반 20분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은 조현우의 선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후반 12분 안드레스 과르다도의 왼발 슈팅을 막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14년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의 높은 벽을 느껴야했으나 적어도 골키퍼 간 맞대결에선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패에도 불구하고 추후 몇 년간 대표팀을 이끌어 갈 수 있을 법한 골키퍼를 얻어냈다는 점은 이번 대회의 작은 성과로 분류될 전망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