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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 6주 진단’ 이정후의 1군 말소, 시름 깊어가는 넥센

입력 : 2018-06-20 17:59:00 수정 : 2018-06-21 09: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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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생각보다 좋지 못하네요.”

넥센 장정석 감독은 시즌 중 “이렇게 부상이 많았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쉰 바 있다. 서건창, 박병호, 고종욱 등을 부상으로 잃었던 것도 모자라 이정후(20)도 5월 중순 경 사구에 종아리를 맞아 부상으로 이탈 한 바 있었다. 김하성도 비슷한 시기 예기치 못한 찰과상에 10일 이상을 2군에서 보내야 했다.

지난 18일까지만 하더라도 서건창을 제외한다면 부상자 거의 대부분이 복귀했던 넥센은 지난 19일 또다시 부상악재와 마주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이정후였다. 7회초 2루타 이후 3루까지 진루하던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이정후는 20일 검진 결과 왼쪽어깨내측전하방관절와순파열 이란 진단을 받았다.

2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던 이정후는 “몸은 괜찮다”라고 밝혔지만 “6주 정도가 지나야 정상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전한 장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물론 부상 부위가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가 아니라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이로써 전반기까지 이정후의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긴 어렵게 됐다. 최악의 경우에는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순간적으로 슬라이딩 자세를 고민하다 다리를 먼저 뻗었던 것이 화를 자초했다. 장 감독은 “이제 좀 해볼 만 하다고 생각이 들면, 부상자가 꼭 한 명씩 나오네요”며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정후를 대신해 넥센은 2군에서 예진원을 콜업했다. 예진원은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83을 기록할 정도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던 외야수. 실제로 2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았다. 장 감독은 최근 예진원을 가리켜 “한 번 쯤은 기용해 보고 싶은 선수”라고 칭찬한 바 있다.

그럼에도 장 감독은 “(예진원의 1군 콜업 사실이) 썩 기쁘진 않다”며 “워낙 중요한 선수가 다쳤기에 그렇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당분간 넥센의 리드오프는 임병욱이 맡을 전망. 컨디션이 썩 좋진 않다. 안타깝게도 6월 타율은 0.200(30타수 6안타). 지난 3시즌 간 1번 타자 경험도 거의 없어,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서건창이라도 있었다면 나았을 텐데"라는 장 감독의 발언 속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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