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김제동의 톡투유(이하 ‘톡투유’)’가 시즌2로 돌아왔다. ‘걱정 말아요, 그대’에서 ‘행복한가요, 그대’로 부제가 바뀌었지만, ‘소통’이라는 본질은 그대로다. ‘당신의 이야기가 대본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이번 시즌에도 청중들의 다양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예정. ‘톡투유’를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으니, 바로 김제동이다. 김제동이 아니었더라면 ‘톡투유’라는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 김제동이 가진 힘은 과연 무엇일까.
마이크만 쥐면 반짝반짝 빛나는 김제동이다. 화려한 언변은 익히 잘 알려진 부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 능력에 중간중간 툭툭 내뱉는 농담까지. 김제동의 말에는 듣는 이들을 집중시키는 어떤 힘이 느껴진다. 정작 본인은 고민이 많은 듯하다. ‘톡투유’ 시즌1 말미에 “마이크를 내려놓으면 나는 무엇일까 생각이 든다”고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을 터. 하지만 김제동은 다시금 마이크를 든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세상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서다.
‘진정성’,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김제동이 가진 가장 큰 무기이지 않을까. 곳곳에서 사람 냄새가 물씬 느껴진다. 이민수 PD에 따르면 ‘톡투유’ 시즌 2에 대해 논의할 때 김제동은 “본질을 바꾸면 안하겠다”고 으름장을 높기도 했다고. ‘톡투유’ 녹화현장에서도 마찬가지. 김제동은 “저희끼리 청중 분들이 줄 서서 들어오시는 모습을 모니터로 보곤 한다. 어떤 맘을 가지고 왜 여기에 왔을까 짚어보는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다”면서 “힘이 들기도 하지만, 내겐 가장 위로가 되는 프로그램이고 내가 하고 있는 TV 프로그램 중 1순위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