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이 본격화되면서 지상파 3사의 중계 경쟁도 불이 붙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화려한 해설진이다. 같은 경기라 해도 누구의 해설을 듣느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지기 마련. 이에 3사는 해설위원 영입에 큰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KBS, MBC, SBS는 각각 이영표, 안정환, 박지성 등 ‘2002 한·일월드컵’ 4강신화의 영웅들을 간판으로 내세웠다.
한국의 첫 경기였던 스웨덴전은 어땠을까. 3사는 지난 18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대한민국 VS 스웨덴’ 경기를 생중계했다. 결과는 아쉽게도 0-1로 패했지만, 국민적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0분부터 11시까지 3사가 방송한 월드컵 중계 시청률 합은 40.9%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방송사는 KBS였다. KBS는 17%(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지난 16일 ‘프랑스 VS 호주’ 경기 당시 기록한 최고시청률을 2일 만에 경신했다. 2위 SBS는 12.5%를, 3위 MBC는 11.4%를 기록했다.
SBS는 2049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 10.4%(닐슨코리아 수도권, 경기 기준)를 올리며 3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 이 부분에서 MBC는 10%, KBS2는 7.4%를 기록했다. ‘빼박콤비’ 박지성과 배성재 캐스터는 이날 마치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뛴 것처럼 진심어린 감성 해설로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은 ‘주장’ 기성용을 보며 “지금 어떤 심정일지 이해간다. 선배로서 응원해주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하고,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이 계속되자 “우리 선수들 긴장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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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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