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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웨덴] "끝나지 않았다" 계속 외친 손흥민 "축구, 아무도 모른다"

입력 : 2018-06-19 01:30:16 수정 : 2018-06-19 11: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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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니즈니 노브고로드(러시아) 권영준 기자] “월드컵이 끝난 것은 아니다. 끝나지 않았다. 축구는 어떻게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손흥민(토트넘)이 끝나지 않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치른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 역습을 주도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못한 것을 인정해야 한다. 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축구는 끝나기 전까지 아무도 모른다. 멕시코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희망을 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발이 아쉽다. 준비했던 것이 잘 안 됐다고 생각하는지?

“골을 안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골을 먹으면 2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그 부분을 조심했다.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하고 실점하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아쉽다.”

-유효슈팅이 없었다

“계속 수비를 하다가 역습을 나가는 상황이었다. 공격수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었다. 잘 모르겠다. 아쉽다. 계속 수비하고, 공격 나가려면 거리가 머니까. 골을 못 넣었으니 공격수가 책임질 부분이고, 선수들도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오늘 전형과 전술을 평가전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맞붙는 선수들만큼 수준이 안된다. 월드컵은 내려서서 시작하는 게 맞다. 선수들끼리 미팅하고 대화를 나눠 준비했다. 앞에서 압박하면서 좋은 경기 펼치고 싶지만 결과물이 항상 우선이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국내서 느끼는 것 같다. 선수로서 그런 부분 느꼈나?

“이기면 좋은 거고, 지면 나쁜 거라 본다. 잘 모르겠다. 판정이 결과를 바꿀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거니까. 우리에게 조금 더 잘 봐줬으면 하니까. 경기에 영향을 미칠 부분은 특별히 없었다. PK 부분은 비디오를 봤으니 공정한 평가가 나왔을 거라 믿는다. 심판탓 하기보다는 우리가 더 잘했어야 했다.”

-4년 전보다 2차전 준비가 더 어려운 조건이 있다. 멕시코가 인상적인 경기를 했는데.

“상당히 준비가 잘 된 팀이라고 느꼈다. 독일을 꺾을 정도면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는 팀이다. 경기 인상적으로 봤다. 적극적으로 나가고, 수비는 거칠었다. 다음에 붙는 팀이라 더 그렇게 봤다. 어차피 우리는 경기를 해야 한다. 끝난 건 아니다. 끝나지 않았다. 선수들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힘들겠지만 다음 경기 잘 준비했으면 한다.”

-경기 끝나고 김민우에게 한 얘기는?

“계속 고개 숙이길래 떳떳이 들라고 했다. 민우 형이 실수하려고 그런 게 아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 주려다가 나온 장면이다. 같은 동료로서, 국민으로서 고개 들었으면 좋겠다. 사람은 로봇이 아니고 실수는 한다. 기죽은 모습보다는 좀 더 운동장에서 노력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같은 선수로서 마음 아프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8일(현지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예선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1-0 패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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