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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안우진, 그의 험난한 프로적응기

입력 : 2018-06-18 11:32:48 수정 : 2018-06-18 13: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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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선발 투수 시험대에서 불합격점을 받았던 안우진(19·넥센)이 불펜에서도 불안한 모습이다. 아직 어느 위치에서도 자질을 증명해내지 못하고 있다. 과연 안우진의 1군 등판은 시기상조일까.

안우진은 윤리적 이슈로 눈총을 받았다. 고교 시절 후배 폭행 혐의다. 넥센은 50경기 출전금지령을 내렸다. 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려 태극마크를 달 수도 없게 됐다.

개막 후 50경기를 치르자 넥센은 기다렸다는 듯 안우진 카드를 꺼냈다. 안우진은 5월25일 롯데전에 앞서 관중석으로 사죄의 인사를 했다. 안우진은 “좋은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부터 되겠다. 실망을 드리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다.

그 다음은 실력을 보여줄 차례였다. 안우진은 두 차례의 불펜 등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합격점을 받아냈다. 이어 선발시험대에 올랐다. 부진했던 신재영이 2군으로 내려갔고 그 자리에 안우진이 투입됐다. 하지만 두 차례의 선발등판에서 기대감은 무너졌다. 두 경기 모두 5점 이상 대량 실점하며 2패를 떠안았다.

또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 불펜 보직으로 돌아갔다. 장정석 감독은 “불펜에 대기시킬 예정이며 큰 점수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칭이 단조롭고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규칙적으로 돌지 못하는 등 체력적으로도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래도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불펜에서는 충분히 활용 가능성을 내다본 장 감독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불안했다. 14일 한화전에서 2이닝 동안 1피홈런 4볼넷 3실점, 17일 삼성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20이다.

현재 넥센 투수진은 불안정하다. 에스밀 로저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교체설까지 흘러나온다. 신재영은 부진으로 2군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안우진까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안우진의 수식어는 ‘고교 1순위’와 ‘후배 폭행’이라는 양극단의 단어들이다. 그만큼 기대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프로적응기는 아직 험난하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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