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 니즈니 이슈] 스웨덴전 ‘트릭’은 #김신욱 #스리백

입력 : 2018-06-18 10:32:26 수정 : 2018-06-18 10:34:4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니즈니 노브고로드(러시아) 권영준 기자] 김신욱 선발 투입과 스리백 전술이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스웨덴전 ‘트릭’이 될까.
한국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예선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를 하루앞둔 17일(현지시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김용학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 시간 밤 9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 나선다. 전날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한 스웨덴은 그라운드 한가운데 주전조 조끼를 4-4-2 대형으로 내려놓으면서 포메이션을 사실상 공개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우리는 스웨덴 전술을 대부분 파악했지만, 스웨덴은 아직 모르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끝까지 감추겠다”고 선언했다.

신태용 감독이 전력을 감추기 위해 내세운 ‘트릭’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카드는 최전방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선발 투입과 스리백 카드이다. 우선 김신욱의 경우는 스웨덴의 세트피스에 대비한 전략적 투입이 유력하다. 애초 신태용 감독은 빠른 역습을 극대화하기 위해 손흥민-황희찬을 스웨덴전 선발 투톱으로 점찍었다. 하지만 스웨덴전을 분석하면서 세트피스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수비수 장현수는 “스웨덴 세트피스를 분석한 결과 다양한 옵션이 있진 않다는 것은 확인했다”면서도 “대신 장신 선수가 많기 때문에 중앙으로 띄워 놓고 큰 선수들이 몰려서 공중볼을 획득하는 방법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즉, 단순하지만 그만큼 피지컬이 월등히 앞서 있기 때문에 방어가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대표팀에는 황희찬, 이승우, 김민우 등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 가운데 170㎝대 신장인 선수가 많다. 이들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190㎝가 넘는 스웨덴 장신 선수를 막아내는 것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이번 대회 들어 세트 피스 상황에서 극적인 골이 많이 터지고 있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다.

이영표 KBS 해설 위원은 “FIFA나 외신에서 김신욱의 선발 카드를 거론하는 이유는 바로 세트피스 상황 때문”이라며 “김신욱과 같은 장신 선수가 수비 또는 공격 세트피스 상황에서 가담해줘야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서 김신욱은 손흥민과 호흡을 맞춰 투톱 공격수로 나서거나,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돌리고 김신욱 원톱 카드를 내밀 공산도 크다.
한국축구대표팀의 김신욱이 14일(현지시간) 오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축구화를 준비하고 있다. 샹트페테그부르그(러시아)=김용학 기자

다음은 스리백이다. 신태용 감독은 최근 스웨덴과 페루의 평가전을 직접 관전한 직후 “스웨덴은 2명의 스토퍼를 중심으로 2줄 수비가 대단히 강력하다”라고 설명했다. 즉 스웨덴은 중앙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의 확실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고, 때론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가 빌드업 자체를 병행하는 수비 전술을 쓴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신태용호가 4-4-2로 맞붙을 놓기에는 여러운 점이 많다. 스피드에서 한국이 앞설 순 있지만, 이번 월드컵 유럽 최종예선 12경기를 모두 4-4-2로 이겨낸 스웨덴과의 조직력 맞대결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 이에 변형으로 스리백 카드를 꺼낼 공산이 크다.

힌트는 신태용 감독이 줬다. 만약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면 스웨덴 개개인을 대인 방어 형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포르스베리를 대인방어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포르스베리는 왼쪽 측면에 포진하지만 주로 중앙에서 활약하는 성향이 짙다. 측면 수비수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수비진 포백 라인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 이에 스리백 포메이션을 통해 조직적인 존 디펜스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영표 KBS 해설 위원은 “이날 경기는 결국 누가 끝까지 버티느냐의 싸움”이라며 “4-4-2 포메이션으로 스웨덴과 맞대응을 한다면 그리 승산이 크지 않다”라며 신태용 감독이 스웨덴전에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전력 노출에 극도로 조심한 신태용 감독의 트릭은 과연 김신욱 선발 카드와 스리백이 맞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