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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니즈니 이슈] 메시 '실축' 데 헤아 '실수'… 신태용호, 예외 아니다

입력 : 2018-06-18 07:50:00 수정 : 2018-06-18 09: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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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권영준 기자] 천하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실수를 저질렀다. 세계 ‘톱3’ 골키퍼인 다비드 데 헤아(스페인)도 고개를 숙였다. ‘실수’의 두려움, 그 강박관념에 휩싸인다면 결국 벗어나지 못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주는 ‘교훈’이다.

러시아월드컵 무대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시작부터 핫이슈가 쏟아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반면 ‘축구 천재’ 메시는 페널티킥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다. 카스퍼 슈마이켈은 신들린 선방으로 덴마크의 첫 승을 이끈 반면, 데 헤아는 호날두의 슈팅을 흘리면서 실점을 허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월드컵의 중압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향방이 바뀐다. 이변이 속출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무거운 부담감을 안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들은 누구나 뜻하지 않는 실수로 눈물을 흘리곤 한다.

메시도 마찬가지다. 메시는 ‘신(神)계’로 불린다. 지난 시즌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페널티킥에서는 약한 모습이었다. 코파컵 8강 1차전 에스파뇰전에서 페널티킥 실축으로 패배의 ‘원흉’이 됐다. 결국 바르셀로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으나, 메시의 실축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런 상황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메시는 월드컵 무대에서도 키커로 나서야 했다. 에이스라는 자리가 그렇다. 결국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실축을 했다. 골키퍼 데 헤아도 마찬가지.

한국 대표팀도 ‘실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투 스토퍼 장현수와 김영권은 실수로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의 악몽, 그리고 월드컵 최종에서 잦았던 치명적인 실수들은 그들을 비난의 구렁텅이로 내몰았다. 두 선수는 이를 악물었고 이제 한국 축구를 대표해 월드컵 무대에 오른다.

투지와 의지는 충분히 높이 사야 한다. 그러나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에 얽매이다 보면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또 실수와 마주할 수 있다. 두 선수에게는 필드에서 함께 뛰는 9명의 동료가 있고 벤치에서 응원하는 22명의 동반자가 있다. 코칭, 지원스태프 그리고 끝까지 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도 있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만큼은 동료를 믿고 즐겨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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