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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러시아 이슈] 독일, 월드컵 사상 조별리그 1차전 ‘첫 패’

입력 : 2018-06-18 02:36:33 수정 : 2018-06-18 09: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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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독일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했다.

멕시코가 ‘전차군단’ 독일을 잡았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가 18일 0시(한국 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치른 독일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이르빙 로사노의 결승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멕시코는 대회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멕시코의 승리도 이변이지만, 더 충격적인 사실은 독일이다. 독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정상에 오른 강팀이다. 당시 주축 멤버들 대부분이 이번 월드컵에서 참가했다. 특히 요아힘 뢰브 감독이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이번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잡으면서 조직력이 극대화된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나오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독일은 이날 멕시코의 빠른 공수 전환에 휘말려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문전에서 세밀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또한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최전방 공격수의 파괴력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충격적인 사실은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것이 사상 처음이다. 독일은 유럽을 넘어 월드컵 무대에서 최강자로 꼽힌다. 단 한 번도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경험이 없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앞서 1934년 월드컵, 1938년 월드컵에서는 현재와 같은 조별리그 시스템이 아니었다. 시작부터 토너먼트였다. 1938년 월드컵 당시 1차 토너먼트에서 패한 경험은 있다.

하지만 조별리그 역사에서는 1차전 패배의 경험이 없다. 1988년 월드컵까지는 서독과 동독으로 나눠 월드컵에 출전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역사를 나눌 순 없다. 그러나 1994년 독일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출전한 뒤부터 지난 브라질월드컵까지 총 6번의 대회에 나서 1차전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자세한 기록을 살펴보면 6전 6승 23득점 2실점이 전부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경기당 평균 득점만 4득점에 가깝다. 2002월드컵 당시 사우디에 8-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2010월드컵 호주, 2014월드컵 포르투갈을 상대로 모두 4-0 대승을 거두며 월드컵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멕시코전은 이전의 위엄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충격적인 패배로 독일을 월드컵에 아쉬운 역사를 하나 새기게 됐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국제축구연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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