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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감추지 않은' 신태용 감독 "포르스베리, 전담 마크 없다"

입력 : 2018-06-17 23:13:29 수정 : 2018-06-17 22: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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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니즈니 노브고로드(러시아) 권영준 기자] “포르스베리에게 전담 마크맨은 없다.”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 시간 밤 9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은 맞대결을 하루 앞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모두가 스웨덴전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스웨덴을 이기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고 한다. 아이슬란드가 아르헨티나와 비겼던 것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은 더 감출 것이 없기 때문에 감추지 못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감출 수 있는 부분은 감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포르스베리에 대한 전담 마크맨은 없다고 선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스웨덴전을 앞둔 심정은

“담담하다. 준비한 것만 잘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무덤덤하다.”

-차두리 코치를 평가하자면.

“차두리 코치는 경험은 많지 않지만, 코치와 선수를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잘했다. 유럽에서 선수 생활 경험 풍부해 분석에 큰 도움이 됐다.”

-스파이 논란이 일어났다.

“모든 감독의 심정이라고 생각한다. 스웨덴 감독 역시 한국전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할 것이 있다. 지극히 정상적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등 번호를 계속 바뀌었다.

“유럽 사람들이 동양인을 볼 때 구분을 못 한다고 하더라. 알고 있겠지만, 조금이나마 스웨덴에 혼란을 주기 위해서 그랬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빠졌다.

“스웨덴에는 장단점이 있다. 즐라탄이 빠지면서 공격 쪽에 무게감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즐라탄 없이 유럽 예선을 통과하면서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

-대규모 스웨덴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선수단이 월드컵이 아닌 큰 경기장에서 많은 경기를 뛰면서 경험이 있다. 홈 팬은 아니지만, 관중의 큰 함성을 듣고 뛰면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과욕이 나올 수 있다.

“평상시대로 담담한 대로 준비한 것을 잘해야 한다. 나부터 흔들리면 안 된다. 나도 20세 월드컵, 올림픽을 경험했다. 월드컵이 처음이라 걱정하시는 분도 많은데, 솔직히 무덤덤하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전술 공개는

“선발 라인업은 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웨덴은 숨길 것이 없기 때문에 숨기지 못하는 것이다. 스웨덴은 긴가민가할 것이다. 전력 노출은 숨기겠다.”

-깜짝 카드가 있나.

우리도 스웨덴 선수 23인을 모두 알고 있다. 스웨덴 역시 야콥스까지 우리 팀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깜짝 놀란 만한 것은 없다. 우리가 가지고 갈 부분만 가져가는 것이다.”

-경기 임하는 각오.

“코칭스태프 선수단, 대한축구협회 직원 모두 응원해주고 있다. 이런 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몸부림치고 있다. 한 경기 이기고 난 뒤에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고 한다. 기대가 크게 높지 않다고 하지만, 마음속에는 울분을 가지고 응원해주신다고 믿고 있다. 그 마음이 전달되면, 아이슬란드와 아르헨티나와 비겼듯이,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스웨덴 염탐에 대해서 알고 있었나.

“스웨덴도 한국의 레오강 훈련을 몰래 보고 갔다. 그 얘기는 나중에 들어서 알았다. 호기심에서 봤을 것 같다. 어느 팀이나 그렇게 보려고 노력한다. 직업 정신이 투철하다고 생각한다.”

-8경기 중에 인상 깊게 본 팀은.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나.

“스페인 포르투갈 경기를 가장 인상 깊게 봤다. 역시 스페인 축구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호날두가 정말 대단한 것은 사실이지만, 스페인은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유니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내일 경기는 무조건 이기고 가야 한다. 우리도 스웨덴을 꼭 이기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유니폼은 꼭 굳이 상대에게 보여주기보다는, 기성용은 어느 유니폼을 입어도 잘 알 것이다. 나머지 선수에 대해서는 스웨덴이 잘 모를 것으로 생각했다.”

-선수 기용 우선 순위는.

“축구에 있어서 공격이 우선, 또는 수비가 우선이다는 없다. 경기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월드컵에 있어서 경험 여부도 선수 명단을 달라는 것이다. 애써서 만든 부분이라 말씀드릴 수가 없다.”

-포르스베리를 전담 마크할 것인가.

“특별하게 포스베리를 전담 마크하지 않을 것이다. 일대일로 잡지는 않을 것이다.”

-VAR로 페널티킥이 나오기 시작했다. 주의사항을 알려준 것이 있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을 인지했고, 한국에서 올 때,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교육을 했다. 심판 눈은 속일 수 있지만, 카메라는 속일 수 없다고 알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한국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예선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를 하루앞둔 17일(현지시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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