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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상트 이슈] 신태용 감독은 왜 ‘장현수-김영권’ 선택했나

입력 : 2018-06-16 13:36:31 수정 : 2018-06-16 14: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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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권영준 기자] “수비 조직력의 완성도는 99%이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오후 9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나선다.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3시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타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막바지 훈련에 나섰다. 16일에는 오전 훈련을 진행한 뒤 곧바로 결전지인 니즈니 노브고로드로 향한다. 치열한 정보전을 펼치고 있는 대표팀은 이날도 15분 공개 후 비공개로 전환해 훈련에 임했다. 결전이 다가오면서 스웨덴 언론 매체의 취재진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스웨덴전 베스트 11이 베일에 싸인 가운데 선발 출전이 100% 확실한 포지션이 있다. 바로 중앙 수비수인 장현수와 김영권이다.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 또는 포백 등 어떤 카드를 꺼내 들어도 수비진에 위치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신태용 감독은 왜 장현수와 김영권 카드를 꺼내 들었을까. 당연히 첫 번째는 능력이다. 장현수는 수비진 리딩이 한국 수비수 가운데 가장 좋다. 라인을 올리고 내리는 타이밍을 가장 잘 안다. 그리고 간격 유지나 빌드업에서도 강점이 크다.

보통 중앙 수비수에겐 2가지 역할을 맡긴다. 한 가지는 리딩이고, 다른 한 가지는 바로 압박 또는 커팅이다. 장현수에게 리딩 역할을 맡겼다면, 압박 또는 커팅 임무는 김영권이 맡는다. 김영권은 활동량이 왕성하고 순간적으로 튀어 나가 패스를 차단하는 능력이 좋다. 왼발 킥 능력이 좋아 차단 후 빠른 역습도 가능하다.

시너지 효과도 있다. 김영권은 “수비수로서 스타일이나 생각하는 부분이 비슷하다. 특히 현수는 수비진을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타이밍을 정말 잘 맞춘다. 후배지만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우고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현수 역시 “호흡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비슷한 점이 많아 잘 맞는다”며 “영권이 형은 멘탈이 정말 강하다. 함께 무실점 수비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언급한 2가지 이유 외에 1가지 이유가 더 있다. 바로 ‘절실함’이다. 장현수와 김영권은 아픔을 지니고 있다. 김영권은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알제리전 선발 수비였다. 하지만 맥없이 무너지며 질타를 받았고,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장현수 역시 비난의 중심이었다.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장현수와 김영권은 “비난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그라운드에서 절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며, 팀이 승리하는 것이 첫 번째”라며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진은 사실상 완성 단계”라면서 “중앙 수비수를 중심으로 포백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의 조직력이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전에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성패가 달려있다. 장현수와 김영권은 무실점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두 수비수가 스웨덴의 높이 축구를 간절함으로 찍어 누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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